18년 난제 풀린 광주 군공항 이전, 데이터와 대화가 가져온 합의

문K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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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19일 오후 2:48

발행: 2025년 12월 18일 오전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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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표류했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합의로 해결의 길을 열었습니다. 남도일보의 여론조사가 무안군민의 찬성 여론을 확인시키며 교착 상태를 돌파했고, 정부의 파격적 지원책과 '김대중공항'으로의 명칭 변경이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이 합의는 마륵동 탄약고 이전을 재촉하고 수원 등 다른 지역의 유사 현안 해결에도 긍정적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뚫은 18년의 교착 상태

18년 동안 지역 갈등의 상징이었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지난 17일, 대통령실 주도의 6자 협의체는 광주 군·민간 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 이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합의는 단순한 시설 이동을 넘어, 오랜 기간 표류해온 고질적인 지역 현안이 대화와 객관적 데이터를 통해 풀릴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18년 간의 난제를 돌파한 결정적 계기는 바로 ‘데이터의 힘’이었습니다. 남도일보가 실시한 두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무안군민의 찬성 의견이 과반을 넘어서며, ‘절대 반대’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렸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이 합의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에서 정부의 전폭적 지원 의지가 밝혀지며 협의 체계가 가동되기 시작했고, 이후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지역 정치권과 정부의 움직임이 가속화되었습니다. 광주시의회는 이 합의를 광주와 전남이 상생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환영했습니다. 김이강 서구청장 역시 “국가의 의미 있는 결단”이라며, 특히 도심 발전의 걸림돌이었던 마륵동 탄약고 이전 사업의 본격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상생을 위한 파격적 지원책의 내용

이번 합의의 골자는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통합 이전하고, 무안국제공항의 명칭을 ‘김대중공항’으로 변경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무안군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었는데요. 광주시는 군공항 부지 개발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활용해 1조 원 규모의 주민 지원 사업을 추진합니다. 전라남도는 국가농업 인공지능 플랫폼, 에너지 신산업 단지, 항공 정비 센터 등 첨단 산업 기반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 시점에 맞춰 민간공항 이전을 지원하고, 호남지방항공청을 신설해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공항 명칭을 ‘김대중공항’으로 변경하는 안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인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지역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입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 명칭이 통합 추진 의지를 보여주며 호남민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무안군의 김산 군수도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합의의 파급력과 남은 과제들

이번 합의의 파장은 광주와 전남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도 퍼지고 있습니다. 수원시의 이재준 시장은 광주 합의를 환영하며 “다음은 수원 차례”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 개발이익금을 활용해 이전 지역에 3조 원 내외의 상생 발전 기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구상을 제시하며,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광주의 합의가 오랜 난제 해결의 모범 사례로 작용하며, 다른 지역의 유사 현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합의 이후에도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마륵동 공군 탄약고 이전 문제입니다. 군공항 이전 합의에 따라 내년 예산에 50억 원이 반영되며 3년 만에 논의가 재개됐지만, 과거 중복투자 논란의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탄약고 인근 금호동과 마륵동 주민들은 이전을 환영하지만, 과정의 투명성과 효율적 예산 집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9일 열린 주민 설명회에서 이전 부지 개발에 대한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약속하며, 합의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소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대화로 난제를 푼 모범 사례”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18년의 긴 터널을 지나 시작된 이번 합의가 상생의 본보기가 되어 국가 균형 발전의 초석이 될지, 그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