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월 들어 18% 급등하며 전 세계 상승률 1위…순환매 장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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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1일 오후 4:36

발행: 2026년 8월 11일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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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8월 들어 18% 이상 급등하며 전 세계 증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대형주에 쏠렸던 자금이 코스닥 중소형주로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본격화된 결과로, 기관은 제약·바이오와 반도체 소부장주를 집중 매수하며 1조 2천억 원을 순매수했다. 금융당국의 레버리지 보완대책으로 인한 자금 이동도 영향을 미쳤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과 한계기업 퇴출 등 시장 체질 개선 과제가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이 달리고 있습니다

8월 들어 코스닥이 예상 밖의 강한 반등을 보이며 전 세계 증시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11일 기준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말보다 18% 이상 올랐고, 이는 전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특히 최근 거래일에는 하루에만 7% 가까이 급등하며 85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우선주를 제외한 상장사 가운데 86% 이상의 종목이 오르는 등 상승세가 특정 섹터에만 국한되지 않고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에 쏠렸던 자금이 코스닥과 중소형주로 이동한 순환매 흐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7% 넘게 하락하고 SK하이닉스도 15% 밀린 반면, 건설·의료·기계 등 그동안 소외되었던 업종들은 20~30%씩 급등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관이 이끈 반등, 바이오와 소부장이 받쳤습니다

이번 상승을 견인한 건 기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였습니다. 이달 들어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1조 2천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물량을 사실상 모두 흡수했습니다. 기관의 선택은 제약·바이오와 반도체 소부장으로 집중되었는데요. 금액 기준으로는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올릭스, 에이비엘바이오 등 바이오 플랫폼 기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알테오젠은 글로벌 운용사 블랙록의 지분 확보 소식에 14%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반면 수량 기준으로는 대한광통신, 스피어, 심텍, SFA반도체 등 소재·부품·장비 관련 종목들의 매집이 두드러졌습니다.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결정으로 장비 업체들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입니다. 이처럼 기관은 성장성이 높은 바이오주와 낙폭이 컸던 소부장주를 동시에 담으며 코스닥 반등에 대비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금 이동은 지난달 말 금융당국이 내놓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대책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이 상향되면서 기존에 대형주로 쏠렸던 개인 자금이 코스닥으로 이동했고, 거래대금은 7조 원대까지 회복되었습니다.

세계 1위의 이면, 체질 개선이 남은 과제입니다

물론 단기 급등에 따른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낙폭 과대 종목 중심의 반등이 실적 기반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이 여전히 우위에 있는 만큼, 대형주가 다시 반등하면 코스닥으로 유입된 자금이 급하게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이 단기적으로 1,000선까지 회복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우상향을 위해서는 더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한계기업의 신속한 퇴출과 유망 유니콘 기업의 적극적인 유치를 통해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코스닥의 진짜 과제라는 지적입니다.

사실 이번 상승은 과매도 구간에 대한 기술적 반등과 정책 기대감이 겹친 결과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이 주는 환호만큼, 시장의 근본 체질을 다지는 노력이 뒤따를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상승이 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