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앞둔 비공개 자문
미국 전현직 안보 당국자 10여 명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선거 개입 가능성에 대비한 비공개 자문을 해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수개월간 10개 주의 주지사와 선거관리자,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과 접촉했습니다. 연방 권한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경로를 미리 점검하자는 취지입니다.
제시된 시나리오에는 투표소에 군 병력이나 이민 단속 요원을 배치하는 경우, 부정선거 의혹으로 결과 무효화를 시도하는 경우가 포함됐습니다. 주정부에는 절차적 허점을 보완하고 보안을 강화하라고 조언했고, 의원들에게는 공개적으로 반대할 준비를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 활동은 개인 자격으로 이뤄졌으며, 기밀정보가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공개 발언과 행보를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연방과 주정부의 긴장
배경에는 연방과 주정부의 권한 갈등이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 주의 유권자 명부 확보를 추진했고, 민주당 주정부와 일부 공화당 주정부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관련 시도는 법원에서도 여러 차례 좌절됐습니다. 선거 행정의 주도권을 둘러싼 충돌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다시 드러난 셈입니다.
2020년 대선 결과 논란과 1월 6일 의사당 폭동 사태도 배경으로 언급되지만, 자문 그룹은 특정 정당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선거 범죄 기소와 인프라 보안 강화, 유권자 보호 조치로 선거를 지키고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여론과 향후 쟁점
여론조사에서는 불안감이 뚜렷합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 입소스가 지난 9월 성인 2,5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0%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94%가 같은 우려를 보였습니다. 공정한 선거를 예상한 비율은 민주당 70%, 공화당 67%였습니다.
양측은 모두 선거 보호를 말하지만 방식과 시각은 다릅니다. 자문 그룹은 연방 권한 남용 가능성을 경계하고 주정부와 의회의 견제를 강조합니다. 백악관은 기존 제도와 법 집행으로 선거를 보호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11월 중간선거가 권한 다툼과 선거 결과 수용 문제를 가를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