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위 확산에 유럽 긴장, 약탈과 국채금리 허위정보까지

M경경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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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전 2:50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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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생활비와 공교육 불만이 전국 시위로 확산되며 약탈과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명품 매장은 털렸지만 한 서점은 평온함을 지켜 화제가 됐고, 국채 금리는 5%를 돌파했습니다. 유럽연합은 SNS 허위정보와 러시아·극우 세력의 개입 가능성까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거리로 번진 생활고와 분노

프랑스 전역에서 생활비 상승과 공교육 악화에 대한 불만이 거리 시위로 터져 나왔습니다. 9월 학생들이 시작한 시위는 학부모와 노동자, 농민까지 합류하며 커졌고, 10월 17일에는 약 55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충돌해 방화와 약탈이 발생했고, 파리와 마르세유, 리옹 등에서는 야간 통금이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주말 추가 집회에 대비해 대테러 병력과 장갑차, 물대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약 2,500명이 체포됐고 이 가운데 30%가 미성년자입니다. 시위의 출발점은 생활고와 공교육 불만이지만, 폭력 사태가 원인과 결과를 뒤섞고 있는 셈입니다.

약탈된 명품, 지켜진 서점

도심에서는 셀린느와 겐조 등 명품 매장, 슈퍼마켓, 휴대전화 판매점이 약탈을 당했습니다. SNS에는 약탈품으로 보이는 명품 가방과 고가 시계가 길거리에서 팔리는 영상까지 올라왔습니다. 수사 당국은 SNS로 무리를 모아 50명에서 200명씩 상점을 턴 정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한 서점 앞에서 남성이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책을 읽는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밖은 연기와 쓰레기로 어수선했지만 서점 안은 책이 정돈된 채 조용했다는 겁니다. 폭력이 시위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입니다. 대다수 참가자는 평화롭게 행진했고, 경찰도 과격 단체와 일반 참가자를 구분합니다.

재정시장과 정보전까지

파장은 금융시장으로도 번졌습니다.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5.002%까지 오르며 2002년 이후 처음 5%를 넘었고, 독일과의 금리 차이는 157bp까지 벌어졌습니다. 재정 적자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에 시위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겁니다. 브렌트유가 110달러를 넘은 점도 채권시장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유럽연합은 SNS를 통해 과거 시위 영상을 현재 상황처럼 유포한 러시아와 극우 세력의 정보 공작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는 폴고레 공수여단 500명이 투입됐고, 나폴리 트럭 운전사들은 연료세 시위로 물류를 막았습니다. 유럽 각국은 치안 대응과 재정 안정, 표현의 자유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