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한동훈 '아웃' 공방 격화...장관 청문회·안보 현안 '정쟁화'

경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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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1일 오후 10:32

발행: 2026년 9월 11일 오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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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대표와 한동훈 의원의 강대강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총리실 야당의원 사찰 의혹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공방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습니다. 사관학교 통폐합과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까지 정쟁의 소재가 되면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총리실을 둘러싼 '사찰' 공방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총리실 공무원의 신분 은닉 질의를 '야당 의원 사찰'로 규정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의원은 해당 행위의 책임을 총리실에 물었고, 이에 총리실은 사찰이나 지시는 없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직원 처신이 부적절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이처럼 여권 핵심부를 향한 의혹 제기와 부분적 인정이 맞서면서 여야의 대립은 더욱 날이 선 모습입니다.

이와 별개로 한 의원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도 거친 설전을 벌였는데요. 김 대표는 한 의원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며 이미 정치적으로 아웃되었다고 주장했고, 한 의원은 공익제보자를 아웃팅한 책임을 김 대표에게 돌리며 강하게 맞받아쳤습니다. 전용기 최고위원이 '판도라의 상자'를 언급한 것처럼, 이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동훈 청문회'로 번진 인사 검증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어느새 '한동훈 청문회'로 변질되는 분위기입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관련 의혹을 '권력형 주가조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했습니다. 인사청문회가 후보자 검증이 아닌 여야 대표의 정치적 공방 무대로 활용되는 모습에 우려가 나옵니다.

다른 후보자들도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비판에 법률적 허용 원칙을 내세우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고, 홍지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기본주택 추진 시절에 서울 주요 지역 6곳에 청약을 신청한 사실이 드러나 이중적 행태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후보자들의 자격과 도덕성을 둘러싼 여야의 날 선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보 현안까지 번진 정치적 대립

인사 문제 외에도 국방과 외교 정책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뚜렷합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사관학교 통폐합 추진을 '국방 포기'라며 강하게 반대했고,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진보 4당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를 '공포 마케팅'이라 규정하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정권 초반부터 안보 현안까지 정쟁의 소재가 되면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대립이 하루아침에 생긴 건 아닙니다. 다만 총리실 공무원 문제와 수첩 노출 사건까지 겹치면서 여야 간 불신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입니다. 김민석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G3 서울 플랜에는 협력 의사를 밝힌 것처럼 정책 협력의 여지는 있지만, 주요 현안에서의 대립 구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근로감독관에 대한 검사의 사전 수사지휘 폐지 이후에도 제도적 통제 장치 마련이 촉구되는 등, 민감한 사안 하나하나가 정치적 쟁점으로 번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