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7번째 컵대회 정상…실바 MVP와 김지원이 바꾼 공격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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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9일 오전 10:51

발행: 2026년 10월 19일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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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2026 여수 NH농협 컵대회 결승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2로 꺾고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MVP는 실바가 차지했지만, 세터 김지원의 볼 배분 변화와 권민지·타나차의 가담으로 공격 루트가 넓어진 점이 더 큰 소득으로 평가됩니다. 남은 과제는 이 틀을 정규시즌까지 유지하는 일입니다.

실바만으로는 부족했던 우승

GS칼텍스가 2026 여수 NH농협 컵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결승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2로 꺾으면서 컵대회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는데요. 조별리그 첫 경기를 내주고도 이후 3연승을 달려 결승에 오른 흐름이라 무게감이 남다릅니다. 대회 MVP는 실바가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우승의 의미는 트로피 개수보다 내용에 있습니다. GS칼텍스는 오랜 시간 실바 한 명에게 결정력을 맡기는 구조였습니다. 상대 블로커들도 그 지점을 집중 공략할 수밖에 없었고요. 이번 대회에서 팀은 그 공식을 스스로 깨뜨렸습니다.

김지원의 손끝에서 달라진 공격

중심에는 세터 김지원이 있습니다. 그는 상대 블로킹의 위치와 경기 흐름을 읽고 좌우 날개와 중앙을 섞어 쓰는 쪽으로 볼 배분을 바꿨습니다. 미들블로커진과의 호흡이 살아나면서 중앙 공격이 실제 득점 루트로 자리 잡았고요. 권민지와 타나차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것도 실바의 부담을 눈에 띄게 덜어냈습니다.

선택지가 늘어나자 상대 블로킹은 한 곳에 집중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실바의 결정력은 그대로인데, 그 앞에 여러 갈래의 공격이 놓이면서 전체 짜임새가 달라진 겁니다. 수비에서도 후방 수비진이 강타를 버텨내며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주장 유서연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각자의 몫을 해냈고, 전력 손실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정규시즌을 향한 과제

배경에는 비시즌 준비가 있습니다. 일본 전지훈련과 고강도 훈련을 통해 조직력과 공격 패턴을 다졌고, 그 호흡이 컵대회에서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이영택 감독은 비시즌 준비가 성과로 이어졌다고 짚으면서 정규시즌에서도 공격의 다양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물론 컵대회 우승이 정규시즌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단기전에서 통한 전술이 긴 시즌에도 통하려면 체력 관리와 상대의 대응 분석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결국 관건은 김지원의 볼 배분이 흔들리지 않고, 여러 공격수가 꾸준히 힘을 보태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새 공격 틀을 확인한 GS칼텍스가 정규시즌에서도 같은 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