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발전상 담긴 30초 영상
싱가포르 외무장관 비비안 발라크리슈난이 28일 페이스북에 32초짜리 평양 영상을 올렸는데요. 고층 빌딩과 아파트, 정돈된 도심, 지하철과 전기버스가 등장하며 시민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는 8년 전 방문 이후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26일 평양을 방문한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최선희 외무상과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양국 관계 강화를 논의했습니다.
북한의 '두 국가론' 현장 체험
발라크리슈난 장관은 북한을 거쳐 서울에 도착한 뒤 "두 국가론을 현장에서 체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북한이 2023년 12월 적대적 두 국가론을 공식화하고, 2024년 3월 헌법 개정으로 통일 조항을 삭제한 움직임을 의미하는데요. 전문가들은 현재 남북 대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합니다. 통일연구원 조한범 석좌연구위원은 "싱가포르가 주선해도 남북이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아세안 차원의 대화 여건 조성
한국 외교부는 발라크리슈난 장관의 방북 소감을 청취한 뒤 아세안 차원에서 대화 여건 조성을 요청했습니다. 싱가포르는 북한에 7월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안보포럼(ARF) 참여를 권유했지만, 최선희 외무상은 확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2019년 이후 ARF에 불참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권유도 큰 변화를 이끌어내긴 어려워 보입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에 간 손님이 남에 와서 이렇게 설명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