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 구조적 변화 영향…외환정책 '일관성' 강조

부네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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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13일 오후 3:35

발행: 2026년 1월 13일 오후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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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약세가 단순한 일시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IEP)은 환율 상승 기대 심리와 해외투자 확대 등이 원인이라 지적하며, 외환당국은 일관된 정책과 펀더멘털 개선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에도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일시 현상 아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원화 약세는 꾸준히 이어져 왔는데, 특히 2021년에는 환율이 25.7%나 뛰었다. 이는 단순히 달러 강세나 일시적 충격 때문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대외 의존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IEP)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원화 약세가 구조적 요인에 의해 장기화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외환정책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조적 변화와 쏠림 현상

원화 약세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얽혀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긴축 통화정책으로 인한 달러 강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작용했다. 국내적으로는 경상수지 악화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그리고 해외 투자 확대가 원화 수요를 약화시켰다. KIEP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달러-원 환율 평균치는 1,304.90원으로, 2000~2020년 평균치보다 15.6% 높아졌다. 이는 단순한 변동이 아니라 구조적인 상승 추세가 뚜렷함을 보여준다.

더욱이 환율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하락하고 거주자의 해외증권 투자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오히려 급등했다. KIEP는 이를 환율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강화된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과 달러인덱스 간의 괴리가 이례적으로 벌어지는 ‘쏠림’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KIEP 박 부연구위원은 “최근 환율 움직임이 달러인덱스와 괴리가 있으며, 그 정도가 통계적으로도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순대외금융자산(NIIP)이 양(+)으로 전환된 후 해외투자가 확대되면서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났고, 이는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외환정책, 일관성과 펀더멘털 개선이 답

이런 상황에서 외환당국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KIEP는 환율 변동성 관리에 집중하고, 일관된 정책 대응으로 시장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급격한 쏠림이 발생해 시장 기능이 왜곡될 때에만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동시에 원화 약세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을 개선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고, 기업의 환헤지 전략을 지원하며, 외화 자금 조달을 다변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2024년에도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한다. 환율 급등이 수입 물가 상승을 부르고, 기업의 외화 부채 부담을 가중시켜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환당국은 단기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구조 개선에도 힘써야 한다. 원화 가치 안정은 단순한 통화 문제가 아니라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