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지났지만 무더위는 여전
입추가 지난 8월 중순에도 전국적으로 불쾌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40도에 육박하던 극심한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폭염특보를 발효했으며,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올라 매우 무덕겠다고 전망했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도심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밤 더위로 인해 체력 회복이 어려운 상태에서 낮 폭염까지 겹치면 온열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에 기상청은 야외활동 강도를 낮추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날씨는 들쭉날쭉
전국적인 날씨는 지역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동해안과 제주도, 남부 일부 지역에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 동해안과 산지, 경북 동해안에는 20~60mm의 비가 예보되었고,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80mm 이상의 폭우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바다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남해와 제주 인근 해상에는 시속 3070k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습니다. 특히 남해안과 동해안, 제주 해안에는 높은 너울이 백사장으로 밀려오거나 저지대가 침수될 위험이 커서 해안가 접근을 자제해야 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공기질만은 비교적 쾌적한 편입니다.
남은 더위와 불안한 가뭄
최악의 폭염은 지나갔지만,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문제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극심한 토양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50년 기준으로 최하위 수준의 수분 부족 현상이 확인되었으며, 농작물 뿌리가 위치한 지하 40cm 깊이까지 황갈색으로 변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향후 날씨의 가장 큰 변수는 태풍 잔해 비구름대입니다. 13호 태풍의 약화된 비구름이 서해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고, 15호 태풍 찬홈이 동해상으로 진출하면서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찬 공기와 태풍 비구름의 힘겨루기로 인해 강수 위치와 강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 만큼 건강 관리에도, 변화무쌍한 날씨 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