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3년 만의 금리 인상...매파 워시에 월가 흔들, 반도체는 버텼다

아뉴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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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전 10:48

발행: 2026년 9월 16일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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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3.75~4.00%로 인상하고, 케빈 워시 의장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며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는 1.21% 빠졌고 10년물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급등했다. 반면 인텔과 스페이스X 등 반도체·AI주는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 하락을 방어했다.

3년 만에 칼 빼든 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2023년 7월 이후 약 3년 2개월 만에 나온 긴축 전환인데요. FOMC 위원 18명 중 16명이 연내 추가 인상을 점치면서 시장의 긴장감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투자자들을 흔든 건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오래 지속됐다며, 현재 금융 여건을 제약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추가 긴축의 문을 열어둔 셈입니다.

월가 흔든 워시의 한마디

발표 직후 뉴욕증시는 일제히 밀렸습니다. 다우지수가 1.21% 하락한 5만1461.90을 기록했고, S&P500은 0.45% 내린 7551.81, 나스닥은 0.01% 하락한 2만5978.43으로 마감했는데요. 금리에 민감한 금융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골드만삭스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4% 안팎,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웰스파고가 3%가량 빠졌습니다.

채권시장도 요동쳤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다시 넘어섰고, 2년물은 4.7%를 돌파하며 2024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단기물 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르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지는 베어 플래트닝이 나타났습니다. 달러인덱스는 100.21까지 올라 7주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와 AI만 웃었다

그런데 이 와중에 반도체와 AI 관련주는 뚜렷한 강세를 보였습니다. 인텔이 SK하이닉스와 미국 현지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4% 급등했고, AMD와 엔비디아도 각각 1.65%, 0.82% 올랐습니다. 스페이스X는 나스닥100지수 리밸런싱에서 비중이 1.28%에서 2.82%로 확대된다는 소식에 5.15% 뛰었습니다.

이 같은 온도차는 국내 증시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코스피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라는 해석 속에 1% 넘게 오른 6788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821에 마감했습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1370원대에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전망은 엇갈립니다.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스는 S&P500이 8~10% 조정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고, 뉴질랜드와 노르웨이 국부펀드도 보수적으로 돌아섰습니다. 반대로 기업 실적이 금리 부담을 상쇄한다면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낙관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고유가와 중동 정세까지 변수로 남아 있어, 당분간 시장의 눈치는 연준과 유가를 동시에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