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은 시진핑이 결정할 문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에 대해 파격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대만을 어떻게 할지는 시진핑 주석이 결정할 일”이라며 “내 임기 중에는 (중국의 대만 침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방어 의지를 천명했던 기존 미국 정책과는 상반되는 발언입니다. 시 주석은 대만 통일을 ‘중국몽’의 핵심으로 삼고 있으며, 무력 사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워게임 결과는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방어 실패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트럼프 발언이 현실적 판단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외부 간섭 불허" 강경 반발
중국 외교부는 이튿날 기자회견에서 즉각 반박했습니다. 마오닝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며 “외부 간섭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만 문제는 중국인 스스로 해결할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한다는 입장입니다.
군축 붕괴·베네수엘라 공격 중단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 외에도 두 가지 중요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미·러 간 전략무기 감축의 핵심인 뉴스타트 조약의 연장을 거부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조약은 다음 달 만료되는데, 연장 거부는 군축 체제 붕괴와 군비 경쟁 재점화를 우려케 합니다. 또 베네수엘라에 대한 추가 공격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정치범 석방과 에너지 인프라 재건 협조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발언들은 미국의 외교 정책이 기존의 동맹 중심에서 실리적이고 일방적인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4월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안보에 어떤 거래가 이루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