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총재, 에너지 변동성 장기화 경고…금리 인상 가능성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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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8일 오전 6:31

발행: 2026년 9월 18일 오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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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중앙은행(BOE)이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앤드루 베일리 총재가 에너지 비용 변동성 장기화 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8월 CPI는 3.1%로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고, 그는 시장의 4회 인상 전망을 언급하면서도 예측 불가능성을 강조했다. 길트 매각 중단은 중동 분쟁과 무관한 사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결 뒤에 남긴 경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다만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회의 직후 에너지 비용의 변동성이 길게 이어질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는데요. 그는 물가 목표인 2%를 되찾기 위해 금리 인상을 택해야 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베일리 총재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금까지 영국의 물가와 임금 결정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변동성이 오래 지속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봤죠. 에너지발 비용 부담이 임금과 서비스 가격으로 번지는 시차를 경계한 겁니다.

3.1% 물가와 시장의 시선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올랐습니다. BOE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인데요. 물가가 좀처럼 목표선에 내려오지 않으면서 시장의 금리 전망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베일리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시장이 향후 1년간 25bp씩 네 차례 인상할 것이라는 스와프(OIS) 시장 전망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그 가능성 자체에 대해서는 상황이 지나치게 예측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죠.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공식 논의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그는 지난 4월과 7월에도 인상 가능성을 두고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습니다.

길트 매각 중단, 중동과는 무관

BOE는 장기 영국 국채인 길트 매각을 중단했습니다. 이 결정과 함께 30년물 금리는 1998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는데요. 시장 일각에서는 중동 분쟁이 배경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베일리 총재는 이 조치가 중동 분쟁이 발발하기 훨씬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 상황에 대응해 급하게 내린 결정이 전혀 아니라는 겁니다. 정책 당국이 시장 변동성과 정치적 변수를 분리해 설명하려는 모습으로 읽힙니다.

결국 관건은 에너지 가격의 향방입니다. 변동성이 짧게 끝나면 동결 기조가 이어질 수 있지만, 길어지면 인상 카드가 다시 테이블에 오를 수 있습니다. 시장과 BOE 모두 다음 물가 지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