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 협상, 레바논 공습에 급제동…호르무즈 봉쇄 위협에 유가 급등

한뉴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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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일 오전 3:31

발행: 2026년 6월 1일 오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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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발단으로 중단되며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레바논 휴전을 협상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했고, 이에 국제 유가는 7% 이상 급등해 배럴당 94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을 일축하며 협상 성공을 자신했지만 양측의 대립과 군사적 충돌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레바논 공습이 뒤흔든 종전 협상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레바논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로 인해 급격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원래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핵심 의제였던 이 협상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공세를 강화하면서 전혀 다른 국면을 맞았는데요. 이란은 레바논 공격을 명백한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고 미국과의 대화와 문건 교환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휴전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 적용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 전선에서의 위반은 전체 휴전을 무효화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죠. 이란 협상단은 미국이 해상 봉쇄를 유지하고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를 묵인하는 한, 레바논 공습이 결국 미국의 휴전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르무즈 봉쇄 위협과 유가 급등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란이 실제로 해협을 봉쇄할 경우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큰 충격이 불가피합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한때 7% 넘게 상승해 배럴당 94달러 선을 돌파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유가 급등과 중동 불안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지수는 하락했지만,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은 소폭 상승했는데요. 다만 정유주와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고, 퀄컴과 AMD 등 일부 반도체 주는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트럼프의 자신감과 불투명한 전망

협상이 막판에 꼬인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부 비판을 의식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 내 비판자들을 향해 훈수를 두지 말고 편히 쉬라고 말하며, 이란이 진심으로 협상을 원하고 결국 미국에 유리한 합의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잠정 합의안 대신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보낸 반면, 이란은 이에 역제안을 준비하며 합의 결렬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양측이 각자의 레드라인을 고수하는 가운데, 군사적 충돌까지 겹쳐 협상의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란 내부에서도 대통령과 혁명수비대 간 주도권 다툼이 존재해, 외교적 해결을 위한 통일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