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 35일 연속 열대야…태풍 영향 해상 풍랑까지 겹쳐

한한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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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1일 오전 11:33

발행: 2026년 8월 11일 오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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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 전역에서 35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며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입추 이후 폭염은 다소 약해졌으나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추자도와 제주 전 해상에는 강풍과 최고 4m의 너울성 파도가 발생해 육상과 해상의 안전사고가 우려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잠 못 이루는 제주의 밤

제주 해안 전역에서 기록적인 열대야가 35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7일 제주시에서 첫 열대야가 시작된 이후로, 북부와 남부, 서부, 동부를 막론하고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밑돌지 않고 있는데요. 11일 아침 기준으로 제주시는 26.1도, 서귀포시는 25.9도, 성산은 26.4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지점별 누적 열대야 일수는 제주 35일, 서귀포 33일, 고산 30일, 성산 24일로 집계되었습니다.

입추가 지나면서 육지 곳곳의 폭염은 한풀 꺾이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제주는 사정이 다릅니다. 산지와 중산간을 제외한 전 지역에 열대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동안 체감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오르는 무더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35일 연속으로 밤더위가 지속되는 건 이례적인 현상으로, 주민들의 수면 부족과 건강 피해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강풍과 너울이 더한 불안

열대야만큼이나 골치 아픈 건 해상 상황입니다. 태풍 '돌핀'의 간접 영향으로 추자도에는 순간풍속 초당 20m 이상의 강풍이 불었고, 제주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북부와 서부, 남부, 동부 앞바다에서는 최고 4m에 달하는 높은 물결이 일고 있는데요. 먼바다에서 만들어진 너울이 방파제를 넘거나 갯바위로 갑자기 밀려들 수 있어 해수욕장과 해안가 이용객들의 안전사고 우려가 큽니다.

당연히 선박 운항과 조업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기상청은 운항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안전사고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육지의 폭염과 해상의 풍랑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제주 지역의 재난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향후 북서태평양의 태풍 '찬홈'과 '페이러우'가 추가적인 기상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무더위

11일부터 14일까지 제주는 대체로 맑거나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며, 낮 최고기온 30~32도, 밤 최저온 27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11일 오전에는 산지와 중산간을 중심으로 5mm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었지만, 이는 무더위를 식히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낮은 구름과 안개로 시야가 나빠질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물론 15일부터는 제15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이 비가 가뭄 해갈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되지만, 기상청은 당분간 열대야와 높은 체감온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입추가 지났음에도 밤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만큼,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야외활동 자제는 필수적인 건강 관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