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사퇴, 탄원서 의혹에 청와대는 '인사권으로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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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1일 오전 9:33

발행: 2026년 9월 20일 오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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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20일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전직 보좌진이 청와대에 제출한 성추행·음주운전 의혹 탄원서가 계기였고, 사퇴 전날까지 후보가 보좌진을 만나 무마를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며 검증 공백이 논란이 됐습니다. 청와대는 '인사권으로 답했다'며 세부 입장을 피했고, 국민의힘은 인사 실패와 개입 의혹을 추궁, 민주당은 언급을 회피하며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명 20일 만의 자진 사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 사퇴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명한 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적격'으로 채택한 지 이틀 만인데요. 김 후보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깊은 고민 끝에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퇴의 직접적인 계기는 전직 보좌진이 청와대에 제출한 탄원서였습니다. 이 문서에는 성추행, 음주운전, 폭언 등 다수의 의혹이 담겨 있었는데요. 보좌진 측은 "임명 강행 분위기라서 청와대와 당 전체를 위해 서류를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퇴 전날까지 이어진 '무마 시도'

주목할 건 사퇴 하루 전의 움직임입니다. 김 후보는 18일 경기 수원 외곽에서 탄원서를 제출한 전 보좌진을 만나 의혹을 부인했는데요. "추행은 없었고 오해였다", "음주운전과 폭언은 기억이 없다"는 해명을 반복하며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밝혔던 것입니다. KBS에 보도 예정 여부를 묻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당초 '탄원서를 몰랐다'던 입장과 달리 사퇴 전날 이미 관련 문서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던 셈이라, 검증 과정의 공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라디오 출연에서 "인사권으로 답했다"며 세부 내용에는 직접 답하지 않았고, 탄원서는 '가십' 수준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여진은 계속됩니다

정치권 공방도 뜨겁습니다. 국민의힘은 "탄원서가 언제 청와대에 전달됐고 어떻게 처리됐는지 밝히라"며 인사 검증 실패를 추궁했고, 김현지 제1부속실장의 개입 의혹까지 제기하며 국감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인사 참사'의 배후를 콕 집었습니다.

민주당은 김승원 언급 자체를 피하는 모습입니다. 김민석 대표는 취임 한 달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개헌추진단 출범식에 참석해 화제 전환에 나섰는데요. '지켜볼수록 잘된 인사'라던 앞선 평가가 무색해진 만큼, 당내 부담도 커진 상황입니다. 한동훈 의원과의 갈등도 병행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공소취소 조항 삭제를 요구하는 등 김승원 사태를 정리하고 민생과 개혁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움직임입니다. 다만 청와대 인사시스템 재검토 요구는 남아 있어, 이번 사태의 여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