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독립 35주년 맞아 유럽 지원 확대와 영국·러시아 외교전 격화

뉴한경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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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5일 오전 3:17

발행: 2026년 8월 24일 오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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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독립 35주년을 맞아 유럽 정상들이 키이우를 방문해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영국은 장거리 미사일 기밀 정보 공개로 현지 조립을 지원하기로 했고, 러시아는 이를 두고 전쟁에 개입한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방공 지원 요청에 각국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전쟁 장기화 속에서 국제사회의 복잡한 셈법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지 35년이 되는 8월 24일, 유럽 정상들이 잇따라 키이우를 찾았습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지도자는 러시아와 4년 반째 이어지는 전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특히 버넘 총리는 취임 한 달 만에 첫 외교 방문지로 우크라이나를 선택하며 의미를 뒀는데요, 이번 방문에서 영국은 군사 지원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영국은 MBDA의 장거리 미사일 스톰섀도 영국산 부품 관련 기밀 정보를 공개해 우크라이나 현지 조립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프랑스가 함께 개발한 스칼프 미사일과 같은 계열로, 우크라이나가 직접 생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겁니다.

"불은 누가 질렀나"…엇갈리는 국제사회의 대응

당연히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영국이 전쟁에 기름을 붓고 있으며 사실상 참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역시 영국을 전쟁의 직접 참여자로 규정하며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러시아는 구체적으로 미사일 생산지를 파괴하기 위해 위치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버넘 총리는 그 불은 누가 질렀냐며 러시아의 침공 책임을 지적했고, 루크 폴라드 국방부 부장관은 러시아의 위협이 지원을 저해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영국은 전쟁의 원인을 제공한 쪽이 러시아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지원을 계속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끝나지 않는 전쟁과 방공의 딜레마

사실 이번 독립기념일을 맞아 국제사회의 지원은 확대되는 듯하면서도 복잡한 면을 드러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일본에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지만,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자위대법상 살상 무기 이전을 현시점에서 고려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반면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한국산 정교한 요격 미사일을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우회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올해 요청한 요격 미사일 360기 중 실제 제공 예상이 264기에 그쳐 부족한 상황인데요. 러시아는 추가 동원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전쟁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느 나라도 자체 무기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고 강조했고, 유럽 정상들은 필요한 만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각국의 법적 제약과 안보 우려가 엇갈리면서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방공망 구축은 여전히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