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장동혁 지도부에 '혁신' 요구하며 결국 서울시장 경선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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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3월 17일 오후 7:17

발행: 2026년 3월 16일 오후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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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두 차례의 거부 끝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하며 경선에 합류했습니다. 그는 등록과 동시에 장동혁 지도부에 당의 혁신과 '극우 유튜버 절연' 등을 요구하며 강하게 비판했고, 비상대책위원회급 '혁신 선대위' 구성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장동혁 대표는 경선을 환영하며 원칙에 따른 경쟁을 유도하지만, 선대위 구성 시기와 방식 등을 놓고 오 시장과의 갈등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당내 개혁 요구와의 타협점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합류했습니다. 3월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선당후사의 정신”과 서울시민에 대한 책임감을 등록 이유로 밝혔는데요. 하지만 이번 등록은 단순한 절차가 아닙니다. 오 시장은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공천 신청을 거부하며 당 지도부에 강력한 혁신을 요구해왔거든요. 결국 세 번째 추가 모집 마감일에 등록한 것은 일종의 타협이자 동시에 지도부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그의 등록은 당내 갈등의 해소가 아니라, 새로운 국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죠.

오 시장은 회견 내내 장동혁 대표와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극우 유튜버들과 절연하지 못하고 당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고 지적하며,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모습을 ‘무능을 넘어 무책임’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또한 의원총회에서 결의된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단순히 선거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의 근본적인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해석됩니다.

경선 돌입과 ‘혁신 선대위’ 줄다리기

오세훈 시장의 등록 소식에 장동혁 대표는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하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오 시장과 박수민 의원이 치르는 경선이 “참신함과 풍부한 행정 경험이 결합된 좋은 경선”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국민의힘이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 현직 지자체장을 단수공천한 것과는 다른, 서울에만 적용된 원칙주의적 접근법입니다. 현재까지 오세훈 시장, 박수민 의원을 포함해 윤희숙 전 위원장 등 총 6명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다양한 경선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진짜 쟁점은 경선 방식보다 ‘혁신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 문제입니다. 오 시장은 비상대책위원회에 버금가는 강력한 혁신 선대위 구성을 공천 등록의 전제 조건처럼 내세워왔습니다. 이에 대해 장동혁 대표는 “공천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출범하게 된다”며 시기를 늦추는 입장을 보였죠. 오 시장은 지도부의 혁신 의지가 포기되면 “서울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독자 행보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결국 양측은 공천 이후 선대위 구성 권한과 주도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승부의 키워드는 ‘변화’와 ‘책임’

이번 서울시장 경선은 단순히 후보 간의 대결을 넘어 당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논쟁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박수민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무기력한 당을 깨고 보수 혁신을 시작하겠다”며 오 시장과 유사한 문제의식을 공유했습니다. 그는 오 시장에게 정정당당한 경선 토론을 제안하며, 선결 조건보다는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죠. 반면 당 지도부는 오 시장의 등록을 계기로 당내 화합을 모색하려는 모습입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오 시장의 결정을 “고민과 책임감이 담긴 선택”이라고 평가하며 환영했습니다.

앞으로의 관전포인트는 명확합니다. 오세훈 시장이 제기한 당 혁신 요구가 실제 선대위 구성과 선거 공약에 어떻게 반영될지, 그리고 장동혁 지도부가 이를 수용하면서도 당의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입니다. 한편, 오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원오 후보를 ‘박원순 시즌2’로 규정하며 “대통령의 선택이 아닌 시민의 선택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어렵게 합의된 경선이 진정한 변화와 책임 있는 정치로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내홍의 씨앗이 될지는 후보들과 당 지도부의 행보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