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일본 팹 건설설에 "계획 없어"...글로벌 공급망 확대 이목

한한뉴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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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1일 오후 2:01

발행: 2026년 8월 21일 오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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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일본 미야기현 반도체 공장 건설설이 제기됐으나 회사는 확정된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AI 수요 급증과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인프라가 배경으로 거론되나, 미국의 자국 내 투자 압박과 기술 유출 우려 등 복잡한 셈법이 얽혀 있어 글로벌 공급망 확대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미야기현 팹 건설설과 선을 긋는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일본 미야기현에 수십조 원 규모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현지를 방문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투자설에 힘이 실렸는데요. 일각에서는 이 공장이 들어서면 마이크론과 TSMC에 이어 일본에 팹을 두는 세 번째 외국 기업이 된다는 관측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해 확정된 계획이 전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일본 내 생산 거점 구축 가능성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국내 용인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인프라 조건만 충족된다면 해외 어디든 공장 건설이 가능하다는 원론적 입장은 남겨두었습니다.

AI 수요와 일본의 소부장 매력

일본이 반도체 후보지로 거론되는 데는 뚜렷한 이유가 있습니다. AI 시장 확대로 HBM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생산 능력 확대가 시급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본은 소재와 부품, 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한때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의 위상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현재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일본 기업은 사라진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위권을 지키고 있죠. 일본 정부는 대규모 보조금을 내걸며 해외 첨단 공장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어, SK하이닉스에겐 유인책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는 셈입니다.

미국 압박과 대내외 셈법

미국의 자국 내 투자 압박은 가장 큰 외부 변수로 꼽힙니다. 미국 정부는 한국 기업에 메모리 팹 건설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일본 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통상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핵심 기술 유출에 대한 국내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도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수백조 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팹 설립 여부와 관계없이 글로벌 메모리 공급망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판단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일본, 국내 투자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