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안성기, 70년 연기 인생 마감…영화인장으로 영면

조조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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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9일 오후 10:49

발행: 2026년 1월 9일 오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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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배우가 1월 5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1957년 아역 데뷔 후 70년 가까운 연기 인생 동안 '실미도' '투캅스' '라디오스타' 등 15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혈액암 투병 중에도 연기 열정을 이어갔으나, 지난달 30일 음식물 흡인 사고로 쓰러진 지 6일 만에 영면했다. 9일 영화인장으로 장례 미사가 거행되었고, 동료 배우들의 깊은 애도 속에 영원히 잠들었다.

70년, 스크린과 함께한 시간

한국 영화의 살아있는 역사였던 안성기 배우가 2026년 1월 5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아역 배우로 데뷔한 그는 69년 동안 150여 편이 넘는 작품에서 연기를 선보이며 ‘국민배우’라는 별칭을 얻었다. ‘바람 불어 좋은 날’ ‘고래사냥’ ‘투캅스’ ‘라디오스타’ ‘실미도’ 등 다양한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고, 대종상·청룡영화상·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을 모두 휩쓸었다.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았지만, ‘한산: 용의 출현’ ‘탄생’ 등에서 꾸준히 모습을 보이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이별

지난해 12월 30일, 안성기 배우는 자택에서 식사 중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그는 긴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어 집중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이 회복되지 못한 채 6일 만인 1월 5일 오전 9시, 가족들의 곁에서 숨을 거두었다. 2019년부터 혈액암 투병 중이었던 그는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재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생일이었던 1월 1일에도 팬들은 그의 회복을 기원했지만, 결국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인장, 그리고 마지막 인사

1월 9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안성기 배우의 장례 미사가 엄수되었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관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 이날 장례식에는 영화계 동료들이 대거 참석해 마지막을 배웅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정우성과 이정재가 영정과 금관문화훈장을 들었고, 설경구·박철민·주지훈·유지태·박해일·조우진 등이 운구를 맡았다. 배창호 감독과 정우성은 추도사를 통해 “그의 삶 자체가 영화였고, 영화는 그의 전부였다”며 고인을 기렸다.

박중훈은 SNS에 “스타이자 스승, 그리고 친구”라며 사무치는 슬픔을 토로했고, 박철민은 “부인의 간절한 부탁에 운구를 맡았다. 그 사랑이 느껴져 울컥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진정성 있게 그려낸 배우”라고 애도했다. 안성기 배우의 유해는 화장을 거쳐 경기 양평군 ‘별그리다’에 안치되었다.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스크린을 빛낸 ‘국민배우’ 안성기는 이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그의 연기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여운을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