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원유 수출길 오만만으로 돌리자 환적 포화…유조선 운임 사상 최고

아aKd
5개의 관련 기사

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5일 오후 8:46

발행: 2026년 9월 25일 오후 7:32

요약 생성중...

동서 송유관 피격으로 홍해 얀부항 수출이 멈추자 사우디가 인도분 원유 6천만 배럴 이상을 오만 소하르 앞바다에서 환적했습니다. 호르무즈 통과 물량이 하루 90만 배럴에서 360만 배럴로 네 배 늘며 VLCC 36~40척이 더 필요해졌고, 환적 기간도 5~7일에서 10일로 길어졌습니다. 중동에서 중국으로 가는 VLCC 용선료는 127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에쓰오일은 인도 바디나르에 VLCC 2척을 투입하는 등 환적지 분산이 이어집니다.

홍해 막힌 수출길, 오만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경로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세 속에 동서 송유관이 피격되면서 홍해 얀부항을 통한 수출이 멈춰 섰고, 아람코는 이달과 다음 달 인도분 원유 6천만 배럴 이상을 오만 소하르 앞바다에서 환적하는 방식으로 돌린 겁니다. 라스타누라항에서 출발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소하르 앞바다에서 아시아행 선박에 원유를 옮겨 싣는 구조입니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사우디 원유는 지난달 하루 90만 배럴에서 이달 360만 배럴로 네 배 급증할 전망입니다. 이 물량을 소화하려면 200만 배럴을 싣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36~40척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환적지로 몰린 선박들

문제는 인프라입니다.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 등 기존 산유국 물량에 사우디 원유까지 겹치면서 예인선과 인력이 모자라기 시작했는데요. 보르텍사는 통상 5~7일이면 끝나던 환적 작업이 최근에는 10일 가까이 걸린다고 분석했습니다. 오일 브로커리지에 따르면 셔틀 운항에만 VLCC 15척이 더 필요하고, 나머지 20여 척은 얀부항 재개를 기다리며 지중해에 묶여 있습니다.

사상 최고 운임, 그리고 대안

유조선 확보 경쟁은 곧바로 운임 폭등으로 이어졌습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중동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VLCC 하루 정기 용선료는 23일 127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세웠습니다. 운송 비용이 치솟으면서 원유 구매자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는데요.

아람코가 대주주인 에쓰오일은 인도 서해안 바디나르 앞바다에 VLCC 2척을 투입했고, 말레이시아 링기 앞바다에서도 환적 작업이 늘고 있습니다. 대형 선박 대신 소형 배로 옮겨 실어 북아시아로 보내는 방식이 비용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도 나옵니다. 결국 관건은 얀부항이 언제 정상화되느냐, 그리고 걸프 지역 환적 인프라가 언제쯤 숨통을 틔우느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