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강 태풍 중국 동부 강타
태풍 돌핀이 중국 저장성 해안에 상륙하며 동아시아 전역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오후 저장성 타이저우시 위환에 상륙한 태풍 돌핀은 최대 풍속이 초속 42m에 달했는데요. 이는 사피어-심슨 척도 기준 1등급에 해당하는 강력한 위력으로, 중국 중앙기상대는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태풍이 상륙한 직후부터 저장성과 상하이, 푸젠성 등지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최대 500mm의 폭우가 예보되었고, 강풍 반경 내에서는 마천루까지 흔들릴 정도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이미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며 6명의 부상자와 5만여 가구의 정전 피해를 낸 태풍이 내륙으로 이동하며 중국 대륙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내륙에서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집중호우가 장기화될 전망이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100만 명 대피와 멈춰선 도시들
태풍의 위력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중국 동부 연안에서는 대규모 인명 대피가 이루어졌습니다. 저장성 원저우 지역에서만 90만 명이 대피했고, 상하이에서도 21만 명 이상이 안전 지대로 이동했는데요. 푸젠성에서도 10만 명 가까운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결국 중국 전역에서 100만 명이 넘는 주민이 태풍을 피해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도시 기능이 멈춘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방문객 안전을 위해 조기 폐점했고, 항공편 1,500편 이상이 취소되었습니다. 상하이 지하철 일부 노선은 운행을 중단했으며, 연안 여객선과 해상 건설 현장도 모두 멈춰 섰죠. 저장성 원링시 방파제에서는 통제 구역을 무단으로 들어갔던 9세 아이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홍수와 산사태 위험을 경고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반도에 미친 영향은
다행히 태풍 돌핀은 한반도를 직접 스치지는 않았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태풍의 북상을 막아 한국에는 직접적인 타격은 없었는데요. 하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꽤 컸습니다.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높은 파도가 몰아쳐 전국 21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었고, 제주에서는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한편 태풍이 몰고 온 구름의 영향으로 17일간 이어지던 열대야가 잠시 멈추는 효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10일부터는 다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찜통더위가 돌아왔죠. 여기에 태풍 찬홈과 페이러우까지 동시에 북상하면서 동해안에는 추가 비와 풍랑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찬홈은 독도 남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며 동해상으로 비구름을 유입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기상청은 당분간 해상 안전과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