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스팀 머신 161만 원 출시...AI 반도체 수급난에 가격 40%↑

I인인G
6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3일 오전 8:48

발행: 2026년 6월 23일 오전 4:32

요약 생성중...

밸브가 콘솔형 PC 스팀 머신을 161만 원부터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AI 열풍으로 인한 반도체 및 메모리 부품 수급난 탓에 당초 예상보다 40% 비싼 가격이 책정되었는데요. 초기 물량이 제한적이라 추첨 방식으로 판매되며, 한국은 공식 유통사 코모도를 통해 추후 구매가 가능할 예정입니다.

161만 원부터 시작하는 거실용 게이밍 PC

밸브가 콘솔형 PC 스팀 머신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시작 가격은 512GB 모델 기준 1,049달러로, 한화로 약 161만 원에 달합니다. 사실 이 가격은 시장에서 기대했던 1,000달러 선을 훌씬 넘어선 수준인데요. 2TB 모델은 1,349달러, 컨트롤러를 포함한 번들 제품은 최대 1,428달러까지 책정되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이런 가격 책정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밸브 관계자들은 인터뷰에서 당초 750달러 선을 예상했었다고 밝혔는데, 최종적으로는 40%나 더 비싼 가격이 확정된 것이죠. 이처럼 예상을 뛰어넘은 가격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글로벌 부품 수급난의 직접적인 결과입니다. 밸브의 기존 휴대용 기기인 스팀 덱 역시 비슷한 이유로 가격이 40% 이상 인상된 바 있어, 이번 스팀 머신의 가격 정책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됩니다.

AI 열풍이 게이밍 하드웨어를 흔들다

가격이 오른 가장 큰 원인은 AI 열풍으로 인한 반도체 및 메모리 부품 수급난입니다. 최근 데이터센터와 AI 연산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RAM과 저장장치 가격이 급격하게 변동했습니다. 밸브는 지난 6개월간 확보한 부품값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원가 부담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스팀 머신의 하드웨어 사양은 상당한 수준입니다. 세미 커스텀 AMD Zen 4 6코어/12스레드 CPU와 RDNA3 기반 GPU를 탑재했으며, 16GB DDR5 메모리와 8GB GDDR6 VRAM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다만 이런 성능을 갖춘 기기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PS5나 엑스박스 시리즈 X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AI 시대의 반도체 경쟁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게이밍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 판매는 아직, 구매 방식도 특별하다

스팀 머신의 예약 판매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구매 방식이 다소 복잡합니다. 밸브는 초기 물량이 매우 제한적이라 대기자 명단에 등록한 후 무작위 추첨을 통해 구매 권한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신청 조건으로는 양호한 상태의 스팀 계정과 2026년 4월 27일 이전의 구매 기록이 필요하며, 가구당 1대로 구매 수량을 제한했습니다. 1차 물량은 6월 29일부터 북미와 유럽 등지로 순차 배송될 예정입니다.

반면 한국은 이번 예약 구매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한국과 일본, 대만, 홍콩 지역은 공식 유통사인 코모도를 통해 추후 판매될 예정인데요. 다만 글로벌 물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출시 시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게이머들이 스팀 머신을 집에서 편하게 이용하게 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