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 훈련 중 하반신 마비된 9살 여아...'통증 호소에도 훈련 강행'

조Y동Y
9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3일 오후 11:48

발행: 2025년 11월 13일 오전 10:49

요약 생성중...

충북 괴산의 한 합기도장에서 9살 여아가 훈련 중 하반신 마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이가 통증을 호소했음에도 관장은 훈련을 강행하고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 경찰은 관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송치했으며, 이 사건은 어린이 체육시설 안전 관리의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며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어린이 체육시설 안전 경종

충북 괴산의 한 합기도장에서 9살 여아가 훈련 중 하반신 마비되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5월 20일, 브릿지 자세에서 공중 회전 동작을 연습하던 중 아이가 착지 과정에서 왼쪽 다리가 꺾이는 부상을 입었는데요, 사고 직후 아이가 통증을 호소했음에도 관장은 제대로 된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은 어린이 체육시설에서의 안전 관리 시스템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드러낸 사례입니다. 아이는 훈련 종료 후 집으로 돌아갔지만, 다음 날 상태가 악화되어 서울 대학병원으로 이송되었고, 결국 허리 신경 손상으로 인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아이는 스스로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로 장기간 재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관장의 미흡한 대처와 책임 회피

사고 당시 CCTV를 분석해보면, 아이가 착지 후 10초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 선명히 포착되었습니다. 허리를 감싸며 고통을 호소하는 아이를 두고도 관장은 훈련을 계속 진행했고, 심지어 단순한 탈진으로 판단해 스트레칭을 하도록 지시하기까지 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사고 직후의 대처였습니다. 관장은 아이를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승합차에 태워 집으로 데려다줬는데, 이로 인해 치료 시기를 놓쳐 피해가 더욱 커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이 어머니는 "딸이 다리에 힘이 없이 관장의 등에 업혀 차에서 내렸다"고 진술하며 관장의 초기 대응 부재를 강력히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아동 신체적 특성

의학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어린이의 신체적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합니다. 충북대학교 재활의학과 교수는 "아이들의 척추체 인대가 미성숙하여 작은 충격에도 탈골이 일어나 척수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인에 비해 훨씬 취약한 어린이의 신체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훈련이 문제라는 겁니다.

실제로 이 합기도장에서는 충격을 흡수하는 매트의 두께가 고작 1cm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난도 동작을 연습할 때는 더 두꺼운 안전매트가 필수적으로 설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제도적 보완과 사회적 책임

경찰은 관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관장 측은 사고와 하반신 마비 사이의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는 입장이고, 아이에게 기저질환이 있었다는 주장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 기록과 사고 경위를 종합해보면 관장의 과실이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어린이 체육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 기준 강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도자 자격 요건 강화, 정기적인 안전 교육 의무화, 시설 점검 강화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피해 아이의 가족은 매월 200만 원 이상의 치료비를 부담하면서도, 딸이 다시 걸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현재 해당 합기도장은 사고 약 석 달 뒤인 지난 8월 말부터 운영을 중단한 상태로, 관장 측은 여러 차례 연락 시도에도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안전사고를 넘어, 어린이 스포츠 시설 전반의 안전 관리 시스템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