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이란 고위급 회동에 유가 하락, 불씨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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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7일 오전 11:38

발행: 2026년 10월 27일 오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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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고위 인사가 이란을 찾아 긴장 완화를 논의하면서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습니다. 다만 후티 반군의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불안, 미국 전략비축유 감소가 이어져 공급 우려와 시장의 경계감은 남아 있습니다.

외교가 바꾼 유가 방향

26일 테헤란에서 사우디 국방장관과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 튀르키예 국가정보국장이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과 회담했습니다. 메카 공동방위협정 3국과 이란의 고위급 접촉은 후티 반군과 사우디의 충돌이 격화한 7월 이후 처음인데요. 회담 직후 네 나라는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해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은 이를 전쟁 위험 완화 신호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46% 내린 101.76달러, 브렌트유는 0.78% 내린 115.8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달 12% 올랐던 유가가 숨을 고른 셈입니다.

회담의 배경과 남은 불안

회동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군사작전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성사됐습니다. 미군이 96시간 안에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메카 동맹은 회원국 공격을 전체 공격으로 간주합니다. 사우디는 회담 목적을 긴장 완화와 외교적 해결 촉진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외교 신호와 군사 충돌은 같은 날 함께 움직였습니다. 후티 반군은 리야드 국제공항과 원유 펌프 시설 공격을 주장했고, 사우디는 드론 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연안에서는 유조선 피격으로 기름이 유출됐고,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도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유가의 다음 변수

미국 전략비축유는 2억8천260만 배럴로 198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줄었고, 8개월째 이어진 분쟁으로 글로벌 원유 재고도 빠르게 감소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유가에 전쟁 위험 프리미엄이 배럴당 약 20달러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가가 다시 120달러를 넘으면 고가격이 수요를 누르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포지션 조정 성격으로 봅니다. 연준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추가 금리 인상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중동 협상의 후속 조치와 호르무즈 해협 긴장 수준이 당분간 유가와 금리 전망을 가를 변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