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가는데 더위는 가시지 않는다
7월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올해 장마가 빠르게 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 19일 장마가 공식 종료됐고, 평년보다 하루 이른 기록을 세웠습니다. 남부 지방은 일요일, 중부 지방은 다음 주 월요일이면 장맛비가 멈출 전망입니다. 장마가 끝나는 시점과 맞물려 폭염의 기세는 한층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제주 장마는 20일간 이어져 평년 32.4일보다 12일이나 짧았습니다. 비가 그쳤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내륙에는 80mm 이상의 강한 막바지 장맛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었습니다.
체감 38도, 밤낮 없는 무더위
장마가 물러가자마자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왔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경주와 포항 등 경북남부동해안 지역은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고,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포항 38도, 대구 36도, 강릉 35도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밤에도 더위가 이어졌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전국 곳곳에서 나타났고, 제주는 17일 연속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서울에는 9일 만에 다시 폭염주의보가 발령됐으며, 내륙 곳곳에는 열대야주의보도 함께 내려졌습니다.
휴가철, 찜통더위와 호우 공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는 장맛비가 이어졌습니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에는 최고 80mm 이상의 비가 내렸고, 서울과 경기 남부에는 540mm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충청 이남 지역과 제주도에는 소나기가 내렸는데, 충청권과 전북, 경북 내륙은 540mm, 전남과 광주는 5~30mm의 강수량을 보였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 번개가 동반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월요일 장마가 완전히 종료되면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7월 말에서 8월 초 휴가철을 맞아 산과 계곡, 바다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찜통더위와 갑작스러운 게릴라성 집중호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