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에 유가 10% 급등…트럼프 통행료 번복·이란 공습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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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5일 오전 6:03

발행: 2026년 7월 14일 오후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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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재개하며 이란을 추가 공습해 국제 유가가 10% 급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선박에 20% 통행료를 부과하겠다가 하루 만에 중동 투자 협정으로 번복했으나, 구체적인 이행 방식은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한국은 단기적 원유 수급은 안정적이나 장기화 시 타격이 불가피한데, 유가 급등으로 연준 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며 금융시장 불안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유가 10% 급등과 호르무즈 봉쇄 선언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1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3.3달러까지 치솟으며 6년 만에 최대 하루 상승 폭을 기록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 역시 80달러 선을 위협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항구와 연안 지역을 추가로 공습하며 해상 봉쇄에 나섰고, 이란 남부 시리크와 반다르아바스 지역에서 미사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봉쇄와 함께 민간 선박의 안전 보장 대가로 화물 가치의 20%를 통행료로 징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초대형 유조선 한 척당 400억 원에서 5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으로, 해운업계에서는 운항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당연히 국제해사기구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비판적 입장을 내놓았고,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하루 만에 번복된 통행료와 중동 협정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 통행료 계획을 하루 만에 철회하고 중동 국가들과의 무역·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이를 통해 미국 내에 공장과 생산시설을 유치하고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협정의 구체적인 이행 방식이나 한국과 일본 등 해협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에 대한 배려가 언급되지 않아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전문가들은 20% 통행료가 원유 운송 비용을 두 배 이상 뛰게 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이었다고 지적합니다. 이란이 그동안 요구한 서비스료의 15배에 달하는 금액인 만큼, 중동산 에너지 교역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반면 항공업계는 이미 고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태라 추가적인 유가 상승이 적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국 수급 대책과 금융시장 불안

한국 정부는 당분간 원유 수급에 큰 차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7~8월분 원유를 전년 대비 100% 이상 확보했고, 9월분도 76%를 미리 확보한 상태입니다. 홍해 대체 항로를 활용하고 있어 유조선 3척이 이번 주 중으로 추가로 도착할 예정인데요. 하지만 원유 도입량의 70%를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봉쇄 장기화나 통행료 부과가 현실화되면 심각한 타격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주유소 3천 곳을 특별점검하며 유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역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유가 급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자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국내 국고채 금리도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기업들의 법인세 중간 납부를 위한 환전 수요로 인해 4거래일 만에 1,500원 아래로 내려가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6일 대국민 연설에서 선거와 투표기기의 무결성 문제를 다룰 예정입니다. 이란의 반격 여부와 중동 지도자들의 협정 이행 의지에 따라 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수 있어, 당분간 시장의 불안정성은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