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와 바티칸, 갈등 봉합 나서다…루비오 국무장관 교황 방문

뉴연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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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8일 오후 1:01

발행: 2026년 5월 8일 오전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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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장관 루비오가 5월 7일 바티칸을 방문해 교황과 45분간 회담하며 트럼프-교황 간 갈등 봉합에 나섰습니다. 교황은 올리브나무 펜을, 루비오는 축구공을 선물했고, 중동 정세와 평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양측은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강조점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화해를 위한 상징적 만남

2026년 5월 7일, 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가 바티칸을 방문해 레오 14세 교황과 45분간 회담을 가졌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국가원수에 준하는 국빈급 영접을 받았는데요, 스위스 근위대 호위 속에 종의 아치문을 통과하며 사도궁에 입장했습니다. 교황은 그를 '장관님'이라 부르며 친근하게 맞이했고, 두 사람은 중동 정세와 평화 문제를 집중 논의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 행정부와 바티칸 사이에 깊어진 골을 메우기 위한 상징적 행보로 읽힙니다.

교황은 루비오에게 올리브나무로 만든 펜을 선물했는데, '평화의 나무'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입니다. 루비오는 이에 화답해 크리스털 미식축구공을 전달하며 스포츠를 통한 교감을 시도했습니다. 이후 그는 파롤린 추기경 등 교황청 고위 인사와도 회동하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갈등의 배경과 전개

이번 회담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교황 사이의 날 선 충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교황이 이란 전쟁 중단을 촉구한 것을 두고 '이란이 핵무기를 가져도 된다는 이야기나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공개 비난했습니다. 이에 교황은 '비판하려면 진실에 토대를 두라'고 준엄하게 응수하며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양측의 갈등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루비오 장관의 방문은 이런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였습니다. 회담에서 다룬 주요 의제는 이란·레바논을 포함한 중동 문제, 아프리카 분쟁, 그리고 쿠바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교회의 인도적 지원 등이었습니다. 미 국무부는 '평화와 인간 존엄성 증진에 대한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전망

양측은 회담 이후 각자 다른 어조의 성명을 냈습니다. 교황청은 '쉼 없이 평화를 위해 노력할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미국은 '강한 관계'를 부각했습니다. 이는 표면적인 화해 뒤에 여전히 서로 다른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2026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톨릭 유권자들의 표심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바티칸은 국제적으로 독립적인 지위를 가진 만큼 미국의 외교적 압박이 쉽지 않은 상대입니다. 전문가들은 '누구도 바티칸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압박할 수 없다'며 이성적 관계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양측이 평화와 인권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얼마나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낼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