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필요성, 처음으로 '불필요' 응답이 과반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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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1일 오후 3:48

발행: 2025년 10월 20일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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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원 조사에서 '통일 불필요' 응답이 51%로 처음으로 과반을 넘어섰다. 남북 관계 장기적 단절과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평화적 공존 선호도는 63.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스포츠·문화 교류와 정상회담 필요성에는 높은 지지가 나타나며, 통일 인식의 구조적 변화가 확인되었다.

통일 인식의 역사적 전환점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일연구원의 'KINU 통일의식조사 2025' 결과, 응답자의 51%가 '통일 불필요'라고 답했는데요, 이는 2014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49%)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통일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통일부는 이 같은 여론 변화에 대해 남북 관계의 장기적 단절과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관계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두 국가' 관계를 선언하면서 국민들의 통일 의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세대별로 다른 통일 관점

흥미로운 점은 세대별로 통일 인식에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IMF세대(1981~1990년생)와 Z세대(2001년 이후 출생)에서는 '통일 필요' 응답이 각각 9%p, 1.6%p 증가한 반면, 전쟁세대와 산업화세대에서는 통일 필요성 인식이 각각 6.5%p, 13%p나 하락했습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적대적 공존에 대한 거부감이 약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한이 전쟁 없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통일은 필요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응답자가 63.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불확실한 변화보다 현상 유지를 선호하는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평화적 공존 선호도 증가

통일부 당국자는 정동영 장관의 '평화적 두 국가론'이 통일 여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신 '두 국가'보다는 '평화적'이라는 측면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에서는 국민들이 평화적인 관계를 더 선호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통일보다 지금처럼 분단 상태로 지내는 것이 낫다'는 응답도 47%로 크게 증가했으며, 모든 이념 성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대북 심리전 수단에 대한 반대 여론도 작년 44%에서 올해 61%로 급증했습니다.

교류에 대한 긍정적 인식

통일 열망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남북 간 스포츠·문화 교류에는 67.2%가 찬성하는 등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경제 협력(53.8%)보다 문화 교류에 대한 지지도가 더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통일연구원은 스포츠·문화 교류가 경제 협력보다 제약과 부담이 적어 국내 여론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응답자의 69.4%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필요성에도 동의했습니다. 이는 진보, 중도, 보수층 모두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통일 정책의 방향성

이번 조사 결과는 통일부의 정책 방향 설정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국민들의 통일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관계 개선과 평화적 공존을 위한 노력을 통해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무관심도 68.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통일 논의가 단순한 '해야 한다'에서 '어떻게 평화를 유지할 것인가'로 초점이 이동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