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빅게임스튜디오와 함께 개발한 애니메이션풍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가 지난 6월 11일부터 5일간 프롤로그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글로벌 PC 스팀과 모바일에서 동시에 이루어진 이번 테스트는 서브컬처 장르에 정통 판타지 세계관을 더한 시도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다양한 체험기가 쏟아지면서 연출력과 전투 액션은 높은 평가를 얻었으나, 일부 조작 편의성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방불케 한 연출과 세계관
테스트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뛰어난 시각적 완성도였습니다. 고퀄리티 카툰 렌더링과 애니메이션 컷신을 통해 마치 한 편의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했죠. 기억을 잃은 주인공 '카이토'가 잠공정 '위버웨일'에 올라 동료들과 '신들의 서고'를 찾아 떠나는 왕도적 스토리는 유쾌한 모험물 틀 안에 다크 판타지의 잔혹함을 절묘하게 배치했습니다. 특히 대도시 아스테리온과 지브리풍 숲이 어우러진 배경은 동화 같은 감성을 자아냈고, 캐릭터들의 역동적인 연출은 서브컬처로서의 자질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일부 대화신의 어색한 표정이나 서사적 빌드업 없이 핵심 시스템이 너무 빨리 공개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파고들수록 깊어지는 전투의 맛
전투 시스템은 단순한 태그 액션을 넘어 전략적 요소를 강조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3인 파티의 실시간 캐릭터 교체와 저스트 회피, 패링, 그리고 원소 반응을 활용한 '순행'과 '역행' 시스템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죠.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회피하면 시간이 느려지고, 원소를 순서대로 투입하면 대미지를, 역순으로 투입하면 브레이크 게이지를 빠르게 깎아내는 방식입니다. 보스전에서는 브레이크 상태를 만든 뒤 궁극기와 잠공정 위버웨일이 발사하는 합동 필살기 '위버랜스'를 연계해 폭발적인 데미지를 입히는 구조로, 조작 실력에 따른 성취감을 극대화했습니다. 당연히 5종의 보스를 상대하는 메인 레이드와 3인 협동 플레이, 다층 구조의 '환영누각' 등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기대 속에 남은 숙제들
테스트를 통해 드러난 긍정적인 측면도 많았지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 또한 명확했습니다. 타겟팅이 쉽게 풀리거나 시야가 좁아 보스가 화면 밖으로 벗어나는 등의 조작 불편함은 정식 출시 전 반드시 다뤄야 할 과제로 남았죠. 또한 점프나 비행 같은 수직 이동이 불가능해 필드 탐험 요소가 다소 단조롭고, 채집 시스템의 불편함도 지적되었습니다. 다행히 성장 재화는 게임 내 플레이로 모두 수급 가능하게 하고 캐릭터 뽑기에 천장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과금 부담을 낮춘 점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캐릭터 성 상품화를 지양하고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엔씨는 수집된 피드백을 바탕으로 완성도를 높여 2026년 하반기 글로벌 정식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포화 상태인 서브컬처 RPG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화려한 연출과 쾌감 있는 액션만큼이나 세밀한 조작감과 치밀한 서사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