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끌어올린 신기록
9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71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3% 늘어난 수치로, 이 기간 기준 역대 최대입니다. 조업일수가 하루 적었는데도 일평균 수출액은 46억 1천만 달러로 89.8%나 뛰었죠.
이 흐름을 이끈 건 단연 반도체입니다.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341억 달러로 259.4% 급증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8%까지 올라섰습니다. 1년 전보다 24.1%포인트나 확대된 겁니다. 석유제품과 선박, 컴퓨터 주변기기도 각각 47.8%, 63.0%, 187.6% 늘며 힘을 보탰습니다.
수출 구조가 바뀌고 있다
사실 반도체 쏠림은 올해 내내 이어졌습니다. 1월부터 9월 20일까지 누적 수출은 7649억 달러로 55%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반도체만 3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연간 최대 기록을 이미 뛰어넘은 규모입니다.
수출처도 고르게 늘었습니다. 중국이 166억 달러로 113.8%, 미국이 142억 달러로 118.0% 증가했고, 대만은 128.5%, 홍콩은 137.7%나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230억 달러 흑자로, 누적 흑자만 2255억 달러에 이릅니다. 다만 자동차 부품과 정밀기기는 각각 6.3% 줄며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관건은 피지컬 AI
증권가의 시선도 뜨겁습니다. KRX 반도체 지수는 이달 9.26% 오르며 코스피 상승률 2.75%를 크게 앞질렀고, 삼성전자는 하루에 4.98% 뛰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설비투자가 올해 98%, 내년 50% 늘고, 그 안에서 D램과 낸드 비중이 2027년 68%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문제는 이 수요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입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40% 늘 것으로 보면서도, 로봇과 자율주행차 같은 피지컬 AI가 실제로 상용화되는지가 중장기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