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분 2.6조 증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전자 보통주 1,115만 8,000주를 증여받습니다. 증여 예정일은 다음 달 12일이고, 지난 13일 종가 23만 2,000원을 기준으로 약 2조 5,887억 원 규모인데요. 이번 증여로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58%에서 1.75%로 상승하고, 홍 명예관장의 지분율은 0.99%에서 0.82%로 낮아집니다.
상속세 완납과 지분 재배치
사실 이번 증여는 삼성 일가의 상속세 완납 이후 이어진 지분 재배치의 연장선입니다. 홍 명예관장은 2021년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후 상속받은 삼성전자 주식 8,309만 1,066주를 상속세 납부를 위해 여러 차례 매각했는데요. 앞서 이 회장은 지난 9월 홍 명예관장으로부터 766만 7,100주를 장외 매수하며 1조 9,206억 원을 지출했습니다. 매수와 증여를 합치면 총 4조 5,000억 원 규모에 달합니다. 올해 1월에는 삼성물산 주식 180만 8,577주 전량을 증여받아 삼성물산 지분율을 20.99%로 끌어올리기도 했죠. 이번 증여로 이 회장은 약 1조 5,000억 원의 증여세를 부담할 전망인데, 최장 5년간 6회에 걸쳐 연부연납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한화, 신세계 등 다른 그룹도 생전 지분 이전으로 경영권을 안정화하는 추세라 이런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시장 반응과 전망
시장에서는 이번 지분 이전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옵니다. 일부에서는 주가가 조정받은 시점의 증여가 세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이라며, 대주주가 현 주가를 바닥권으로 판단한 신호로 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 소식 이후 3.66% 상승해 24만 5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반면 가족 간 거래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HBM4 제품 고도화가 내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며,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중장기 주가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