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해진 포성, 뜨거워진 응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1월 13일, 전국 각지에서 수험생들을 향한 격려와 지원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접경지역인 화천군에서는 이례적으로 포사격 소리와 헬기 이착륙 소리가 멈추는 진풍경이 벌어졌는데요, 군사훈련까지 멈추며 조용한 시험 환경을 조성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습니다. 수능일을 앞두고 군 전체가 하나 되어 수험생들을 지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충남 서산여고에서는 김지철 교육감이 새벽부터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들에게 직접 응원의 말을 전했고, 강화군의 박용철 군수는 '여러분의 노력은 오늘 빛날 것입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학부모들과 함께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전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시당이 각각 페이스북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응원 메시지를 게재하는 등 정치적 입장을 넘어선 공감대가 형성되었죠.
철저한 지원 시스템 가동
각 지역자치단체와 교육청은 수험생들이 최적의 상태로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세종시교육청은 시험장 주변 교통 통제와 소음 관리는 물론, 장석주 시인의 시 '대추 한 알'을 활용한 감동적인 응원 영상을 제작해 수험생과 가족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구연희 세종시교육감 권한대행은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새롬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했습니다.
화천군에서는 군청 교육복지과 직원들이 시험장 앞에서 응원 팻말을 들고 수험생들을 맞이하는 한편, 화천학습관에서 수료식을 개최해 후배들의 손편지와 꽃을 전달하는 등 지역 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응원 문화를 조성했습니다. 이처럼 수능일은 한 해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하는 날이자, 사회 전체가 청년들을 응원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정치 지도자들의 격려 메시지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긴 시간 온 힘을 다해 노력한 수험생들이 대견하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는 수험생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동시에,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했습니다. 특히 김 총리는 "수능과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대학 진학 외 다른 길을 선택한 청년들에게도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는데요, 이는 다양한 진로 선택을 존중하는 포용적인 메시지로 읽혔습니다.
지방자치단체 수장들도 앞다퉈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들을 독려했습니다.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수능 대박'을 기원하며 SNS를 통해 응원을 이어갔고,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은 "수능 결과보다 과정에 대한 자부심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역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각 지역별로 특색 있는 지원 프로그램도 주목받았습니다. 화천군은 화천군인재육성재단을 통해 군에 3년 이상 실거주하는 수험생에게 대학 등록금 전액과 월 최대 50만원의 거주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세계 100대 대학 진학 시에는 유학비까지 지원하는 포괄적인 인재 육성 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이러한 지역 차원의 교육 지원 정책은 단순한 격려를 넘어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1만 1623명의 수험생이 26개 학교와 1개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는 동안 가족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졌고, 대구 경북여고에서는 교사들이 시험장에 들어서는 학생들을 하나하나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교육당국은 시험장 주변 교통 통제와 부정행위 방지에 만전을 기하며 공정한 시험 환경 조성에 힘썼죠.
수험생들에게 전하는 공감의 메시지
이날 전국에서 흘러나온 응원 메시지들의 공통점은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관점이었습니다. 여러 지도자들이 입을 모아 "수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는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강조하며 수험생들의 자부심을 높여주려는 노력이 엿보였습니다.
수능이 끝난 지금, 각 지역에서는 12월 5일 성적 발표일을 앞두고 진로 상담과 대입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올해 전국에서 약 50만 명의 수험생이 시험에 응시한 가운데, 이들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수능이라는 하나의 관문을 넘으며 청년들이 각자의 길에서 빛날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지원이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