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개막 열흘 앞두고 나고야 물바다…400명 대피·경기장 누수 잇따라

조전머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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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1일 오전 6:04

발행: 2026년 9월 10일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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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열흘 앞두고 나고야에 시간당 104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선수 및 관계자 400여 명이 대피하고 경기장 곳곳에서 누수와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컨테이너형 임시 숙소와 경기 시설의 취약성이 드러난 가운데,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 시장은 개막에 지장이 없다며 예정대로 9월 19일 개최를 밝혔습니다.

아시안게임 열흘 앞폭우…나고야가 물에 잠기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9일, 일본 나고야에 시간당 최고 104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고 시내 버스와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되면서 도시 기능이 한때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개막을 코앞에 둔 대규모 국제 대회의 개최지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자, 선수단과 관계자들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폭우로 가장 큰 우려를 낳은 건 선수단의 안전과 경기 시설 피해였는데요. 나고야 남부 해안가에 마련된 컨테이너형 임시 숙소에 머물던 선수와 관계자 약 400명이 안전한 고지대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남자농구대표팀은 현지에 도착한 지 2시간 만에 재난 경보가 울려 주차 시설로 급히 피하는 소동을 겪었고,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을 비롯한 여러 선수단의 공식 코트 훈련도 연기되었습니다.

컨테이너 숙소와 경기장 곳곳 누수

이번 대회는 통합 선수촌 없이 컨테이너 빌라와 크루즈선, 일반 호텔 등을 분산해 숙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컨테이너형 빌라는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폭우와 해수면 상승이 겹치면서 침수 피해가 집중됐고, 이곳에 머물던 선수들은 약 2시간 뒤에야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특수한 숙소 구조가 기상 악화 시 취약점으로 드러난 셈입니다.

경기 시설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테니스와 스쿼시 경기가 예정된 히가시야마 공원 테니스센터와 긴조후토 아레나 등에서 지붕 누수와 침수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한국 남녀 대표팀이 출전할 긴조후토역 앞 특설 코트는 음향 장비와 케이블이 물에 잠겨 실제 경기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한 우려가 나왔습니다. 나고야시 국제전시장의 메인미디어센터 야외 통로에도 빗물이 유입되는 등 대회 운영 전반에 걸쳐 시설 점검이 시급해 보입니다.

예정대로라는 개최측과 우려하는 현장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상황이 개막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부상자가 없고 심각한 시설 피해도 없다며, 9월 19일 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선수와 관중, 취재진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도로와 철도 등 교통 인프라를 신속히 복구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45개 국가와 지역에서 1만 1,000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통합 선수촌이 없는 만큼 각 숙소와 경기장을 오가는 이동 동선이 복잡한데, 추가 폭우 가능성까지 남아있어 안전 관리에 대한 부담은 커질 전망입니다. 개막까지 남은 시간 동안 기상 악화에 대비한 대체 훈련 계획과 시설 점검이 얼마나 철저히 이루어질지, 참가국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