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곁으로 모인 격려의 손길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1월 13일 전국에서 동시에 시작됐습니다. 새벽부터 이어진 추위 속에서도 전국 각지의 교육감과 지자체장들이 직접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 눈에 띄었는데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광남고등학교에서 감독관과 학생 간의 작은 마찰이 발생하자 즉시 "학생이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말하며 상황을 진정시켰습니다. 이처럼 수험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고양시의 이동환 시장은 주엽고등학교 앞에서 1만 3389명의 수험생들을 맞이하며 "수능 만점은 고양에서!"라는 구호로 자신감을 북돋아 주었습니다. 더욱 인상적이었던 건, 도시락 숟가락을 잊은 학생을 위해 직접 일회용 숟가락을 건네는 세심한 배려를 보이기도 했죠. 포천시에서는 시험장에 늦을 위기의 수험생 2명을 경찰 순찰차가 신속히 수송하는 등 긴급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응했습니다.
7년 만에 최대 규모의 수험생
올해 수능에는 전국적으로 55만 4,174명이 응시했는데, 이는 2017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특히 경기지역이 16만 3,593명으로 전체의 29.5%를 차지했습니다. 경기 1교시 결시율은 10.39%로 작년보다 0.73%p 하락했으며, 65세 이상 수험생 15명, 15세 이하 수험생 59명도 함께 시험을 치렀습니다. 2007년생 '황금돼지띠' 응시생이 37만명에 달해 시험장 분위기가 평년보다 더 활기찼습니다.
충청권에서는 5만 5,287명의 수험생이 시험에 임했습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는 임직원 봉사단을 구성해 핫팩과 생수를 나눠주는 등 지역 기업들의 적극적인 응원도 이어졌죠. 감독 인력도 6만 3,500명으로 확대 운영되는 등 역대급 지원 체계가 구축됐습니다.
국가적 관심 속의 수능
이재명 대통령은 수능 하루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수능은 수많은 기회 중 하나일 뿐"이라고 격려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긴 시간 노력한 수험생 대견하다"며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헌신에도 경의를 표했는데요. 두 정상 모두 대학 진학 외 다른 길을 선택한 청년들에게도 따뜻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세종에서는 구연희 교육감 권한대행이 새롬고등학교를 방문해 수험생들을 독려했습니다. 교육청은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구절을 인용한 격려 서한문을 게시하고, 응원 영상을 제작하는 등 정서적 지원에도 힘썼습니다. 충남의 김지철 교육감은 서산여고에서 "차분한 분위기로 실력 발휘하길" 당부하며 수험생들의 긴장을 풀어주려 노력했습니다.
지역별 특색 있는 지원
각 지역마다 특색 있는 지원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고양시는 관내 28개 시험장에 "수능 필수 준비물, 자신감 꼭 챙겨가세요!"라는 현수막을 설치해 수험생들이 필수품을 잊지 않도록 안내했고, 포천시는 '수험생 전용 포춘버스'를 운행하며 이동 편의를 제공했습니다. 홍천군 신영재 군수는 관내 7개 고등학교에 격려 현수막을 게시하며 지역사회의 응원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확산된 이 같은 관심은 수능이 단순한 시험을 넘어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올해는 특히 학교폭력 관련 시험장 분리 조치가 시행됐으며, 내년 영어 듣기 평가 폐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모든 수험생들이 안정적인 마음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한 국가적 노력이 돋보이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