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더위 속 열사병 환자 급증
일본 전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총무성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부터 8월 2일까지 일주일 동안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9,180명에 달했습니다. 단 일주일 만에 9천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한 것은 폭염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피해가 집중되었는데요. 도쿄도에서 898명, 오사카부에서 842명, 아이치현에서 601명이 각각 이송되었습니다.
강진 피해 지역의 이중고
특히 안타까운 상황은 구마모토현입니다. 지난 7월 28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한 구마모토현은 복구 작업 중 폭염까지 겹치면서 열사병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이송된 환자는 309명으로 직전 주보다 1.4배나 증가했습니다. 지진 피해로 인해 거주 환경이 열악해진 상태에서 무더위가 덮치면서 인명 피해로 이어진 것입니다. 실제로 구마모토현에서는 7명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등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도쿄 23구에서도 4명이 사망하면서 폭염은 더 이상 단순한 날씨 현상이 아닌 재난 국면입니다.
악화되는 기후 재난 대응 과제
매년 반복되는 폭염이지만 그 강도와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올해는 지진 같은 자연재난이 겹치면서 취약계층의 피해가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당연히 냉방이 있는 실내로 대피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지만, 지진 피해자들에게는 이조차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재난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일관된 대응 체계 마련이 시급합니다. 앞으로도 당분간 일본의 폭염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세심한 구호 조치와 예방 대책이 요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