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대분화...화산재 6,000m 치솟고 1,700명 대피

네네n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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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5일 오후 10:16

발행: 2026년 8월 5일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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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푸에고 화산이 대규모 분화하여 화산재가 6,000m 상공까지 치솟고 시속 100km의 화산쇄설류가 발생했습니다. 2018년 200여 명이 사망한 참사를 기억하는 지역 주민 1,7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당국은 3개 주에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23만 헥타르 농작물 피해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8년 전 악몽이 되살아나다

과테말라 중부에 위치한 푸에고 화산이 다시 거대한 불길을 내뿜었습니다. 해발 3,763m의 이 화산은 지난 4일 새벽부터 남서쪽 기슭을 따라 용암과 화산쇄설류를 쏟아내며 재난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되었는데요. 이미 1,700여 명의 주민이 대피소로 긴급 이동했고, 인근 3개 주에서는 학교 수업이 중단되고 주요 도로가 통제되는 등 비상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사실 푸에고 화산은 2018년 6월, 대규모 화산쇄설류로 마을을 통째로 매몰시켜 200명 이상이 숨지고 170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참사의 현장입니다. 당시의 기억이 생생한 지역 주민들은 이번 분화 소식에 공포를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당국 역시 8년 전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도록 신속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속 100km의 불길

이번 분화의 가장 위협적인 부분은 바로 화산쇄설류, 이른바 화쇄류의 발생입니다. 섭씨 500도를 넘는 고온의 가스와 화산재, 암석 파편이 시속 100km에 달하는 속도로 산비탈을 타고 쏟아져 내려오고 있는 겁니다. 화산재 기둥은 해발 6,000m 상공까지 치솟았으며, 용암은 200~300m 높이로 솟구치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과테말라 재난방재청(CONRED)은 화쇄류가 5곳의 계곡을 타고 흘러내려 인근 마을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화산재가 최대 100km까지 확산되면서 산성비가 내리고 있어 2차 피해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세메루 화산에서도 비슷한 시기 분화가 일어나 56명이 대피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화산 활동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농업과 물류를 집어삼키는 화산재

화산재는 인명 피해를 넘어 지역 경제의 동맥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과테말라 농업축산식품부는 커피, 옥수수, 고무, 아보카도 등 주요 농산물이 재배되는 23만 8,862헥타르의 피해 상황을 정밀 모니터링하고 있는데요. 특히 치말테낭고주 일대에서는 산성비로 옥수수와 커피 잎이 타고 함석 지붕이 손상되는 등 가시적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티과 과테말라를 잇는 주요 도로가 통제와 재개방을 반복하면서 커피 산지 접근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일부 인플루언서가 위험 지역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한 사실이 알려져 안전 불감증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당국은 화산 활동이 지속됨에 따라 추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가능한 조치를 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