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공군 묘지 참배, 북중 '혈맹' 관계 재확인하는 상징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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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5일 오후 12:19

발행: 2025년 10월 25일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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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참전 75주년을 맞아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참배하며 북중 동맹 관계를 재확인했습니다. 마오쩌둥 전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 묘에 특별 헌화하며 역사적 유대를 강조했지만, 2020년 참배와 비교해 추모 발언 생략 등 미묘한 변화도 포착되었습니다.

역사적 동맹을 재확인하는 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참전 75주년을 맞아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참배하며 양국 간 특별한 관계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지난 10월 24일 평안남도 회창군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조용원, 박정천, 김덕훈 노동당 비서와 최선희 외무상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동행했습니다.

회창군 열사능원은 6·25전쟁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부가 주둔했던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묵념을 통해 중공군 전사자들을 추모했고, 특히 마오쩌둥 전 주석의 장남이자 전쟁에서 전사한 마오안잉의 묘에 특별히 헌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참배는 2020년 중공군 참전 70주년에 이어 5년 만의 방문으로, 정주년마다 김정은이 직접 참배하는 관례가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북중 '불패의 동맹' 강조

북한 매체들은 이번 참배를 두고 "조중 친선의 고귀한 상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인민이 흘린 피와 공적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중국의 과거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재확인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중국인민지원군의 위훈은 조중 친선과 더불어 길이 빛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국 관계의 특별함을 부각시켰습니다.

북한 언론은 "피로써 맺어진 조중 친선이 사회주의 위업 실현을 위한 투쟁에서 불패의 생명력을 과시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중국과의 동맹 관계를 외교 정책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반제 자주'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미묘한 변화 포착

그러나 2020년 참배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차이점도 눈에 띕니다. 5년 전 김정은 위원장은 "운명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생사고락을 같이하면서 피로써 쟁취한 위대한 승리"라고 언급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그러한 구체적인 추모 발언이 공식 보도에서 생략되었습니다. 또한 동행한 군 간부의 수가 줄어든 점도 관찰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북중 관계에 미묘한 조정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북한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일 수도 있고, 자주적 외교 노선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어느 정도 독자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계산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실질적 관계 개선 움직임

최근 북중 관계는 여러 측면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및 북중 정상회담이 잇따르며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황해북도 신평군에 위치한 중공군 묘지 보수공사에 착수한 것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중국공산당 기관지에 기고문을 게재하는 등 외교적 소통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대외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고 경제적 지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중국 역대로서는 북한을 통해 동북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고려가 있습니다. 양국이 각자의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는 의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