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뒤에도 이어진 논란들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꺾고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후반 10분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리오넬 메시의 멀티 도움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2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경기 종료 직후부터 승리의 기쁨과는 다른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경기장 안팎에서는 승패와 무관한 갈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잉글랜드 역시 패배의 쓴잔을 넘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수비적인 교체 탓에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고, 선수들은 종료 직후 격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비난을 샀습니다. 사실 이번 대결은 1982년 포클랜드 전쟁 이후 이어진 양국의 역사적 악연이라는 무거운 배경을 안고 있었죠.
메시의 발과 투헬의 계산
경기 내용을 돌아보면 아르헨티나의 승리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잉글랜드가 후반 10분 앤서니 고든의 골로 앞서갔을 때, 투헬 감독은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를 추가 투입하며 파이브백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투헬 감독이 고든을 빼고 수비수를 투입하며 극단적인 수비에만 집중한 순간, 잉글랜드는 사실상 경기 주도권을 넘겨준 셈이었습니다.
당연히 메시를 중심으로 한 아르헨티나의 공세는 거세졌습니다.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동점골, 그리고 추가 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역전 헤더골 모두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메시는 이번 대회 7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라는 기록을 세우며 39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임을 증명했습니다.
반대로 잉글랜드는 전술적 선택이 독이 된 전형적인 사례를 남겼습니다. 캡틴 해리 케인은 추가골이 필요했던 상황을 아쉬워했고, 투헬 감독은 선수들의 소극성을 탓하며 책임을 돌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피치 위 정치와 패배의 감정
경기 후 가장 큰 논란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세리머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조반니 로 셀소 등이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땅'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축하를 이어갔는데요. 말비나스는 영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포클랜드 제도를 아르헨티나가 부르는 이름입니다. FIFA는 경기장 내 정치적 표현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과거 한국 축구의 독도 현수막 사례처럼 이번에도 징계가 불가피할 수 있습니다.
잉글랜드 선수들의 행동 역시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습니다. 주드 벨링엄은 패배 직후 상대 교체 선수의 뒤통수를 가격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고, 모건 로저스 등 다른 선수들도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며 경기장을 험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아르헨티나는 스페인과의 결승에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합니다. 메시의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는 이 경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