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 우려 속 코스피,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방향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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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6일 오전 10:33

발행: 2025년 11월 16일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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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지난주 '검은 금요일'에 3.81% 급락한 후 이번 주에도 39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와 AI 버블 논란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외국인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19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검은 금요일의 충격

지난주 코스피는 '검은 금요일'에 3.81%나 급락하며 4100선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900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고 AI 버블 논란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시장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19일 발표될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실적 서프라이즈보다는 마진 개선과 매출 증가율, 그리고 젠슨 황 CEO의 AI 버블 논란에 대한 입장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AI 버블론의 부활

미국 증시 폭락 여파로 국내 AI 관련주도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8.5%, 삼성전자는 5.45% 급락했는데요. 월가의 베테랑 투자자들이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이 과열되었다고 경고하면서 조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영화 '빅쇼트'의 실존 인물 마이클 버리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에 대한 하락 베팅에 나섰습니다.

AI 칩의 빠른 감가상각 문제도 새로운 우려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칩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실제 수명이 2년 정도로 짧을 경우 실적 전망치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과도한 기대와 검증되지 않은 실적을 앞세운 AI 투자가 거품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합니다.

글로벌 금리 민감도 높아져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 종료된 이후 주요 경기지표 발표가 이어지면서 경제 지표 변화에 대한 금리 민감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Fed 위원들의 물가 우려 발언이 잇따르면서 물가 지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정책이 전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여전히 크다는 방증입니다.

국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종에서 순매도가 집중되고 있는데, 이는 차익 실현과 AI 밸류에이션 부담,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3900~4250으로 제시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합니다.

국내 증시의 긍정적 신호

한편 국내 증시에는 자본시장 개선 흐름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배당소득 분리 과세, 종합투자계좌(IMA) 인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 등이 진행 중인데요. 이러한 제도 개선들이 벤처 및 중소기업 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증권사들은 이번 주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삼성전자), 증권(미래에셋증권), 지주(SK), AI 소프트웨어(NAVER), 자동차(현대차)를 꼽고 있습니다. 자사주가 많은 금융주와 지주사, 성장산업 내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합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빚투' 규모가 컸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급락으로 인한 대규모 청산이 증시 하락세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