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이뤄진 서명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찾은 가운데,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강신철 국방부 장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9월 22일, 현지에서는 21일 저녁에 이뤄진 서명인데요. 지난달 30일 2기 개각 후보 6명이 지명된 지 23일 만입니다.
이번 재가는 국회 청문 절차가 마무리된 데 따른 후속 조치입니다. 국회는 이형일 부총리와 강신철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17일 채택했고, 홍지선 장관 보고서는 21일에야 통과됐습니다. 반면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의 보고서는 여야 이견으로 아직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청문회를 둘러싼 잡음
세 장관 모두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관련 논란에 직면했습니다. 이형일 부총리는 경기 과천의 재건축 아파트를 17년간 보유하면서 실제 거주는 약 4개월에 그쳤다는 점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른바 비거주 1주택 논란입니다. 강신철 장관은 장남의 상가 매입 과정에서 이모 찬스 의혹이 제기됐고, 본인과 부친이 철거민 특별공급 서울 아파트를 취득한 사실도 함께 거론됐습니다.
홍지선 장관은 사적 대출을 동원해 주택을 사들인 이른바 영끌 매수 지적을 받았습니다. 세 사람 모두 청문 보고서는 통과했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안에서도 검증이 충분했는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자격 자체보다 부동산 거래 과정의 도덕성과 설명 책임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형일 부총리의 과제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이형일 부총리의 이력입니다. 차관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경제부총리로 발탁된 첫 사례로 기록됐는데요. 재정경제부 안팎의 정책 주도권을 얼마나 장악하느냐가 그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경제부총리는 예산과 세제, 금융 정책을 아우르는 자리인 만큼 부처 간 조율 능력이 중요합니다. 청문회에서 제기된 논란을 어떻게 봉합하고, 취임 직후 어떤 정책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초기 평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에 임명을 마무리한 만큼, 새 장관들의 첫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