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 한국 기업들의 패키지 협력 전략

지전브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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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5월 28일 오후 4:32

발행: 2026년 5월 28일 오후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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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이 12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화는 로켓 발사와 군용차량 현지 생산, 철강 구매 등 패키지 협력을 제안했고, HD현대중공업은 현지 조선소와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6월 말 최종 결정을 앞두고 독일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단순 수출을 넘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안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20조원 잠수함 수주전, 한국 기업들의 패키지 전략

캐나다 정부가 추진하는 12척 규모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을 두고 한국 기업들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의 계약 규모는 약 250억 캐나다달러에서 유지보수를 포함하면 최대 1,200억 캐나다달러, 우리 돈으로 최대 120조원에 달하는데요. 오는 6월 말까지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한화와 HD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한국 측이 독일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번 수주전에서 한국 기업들은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관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대규모 패키지 협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캐나다가 오랜 유럽 파트너를 우선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격과 기술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 사업의 수주 결과가 긍정적이라며, 자동차와 수소 등 산업협력 패키지를 포함해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산을 넘어선 산업 협력 제안

한화그룹이 내놓은 제안은 상당히 파격적인 수준입니다. 잠수함 수주가 확정될 경우 레드백 보병전투차량을 캐나다 현지에서 생산하고, K9 자주포와 천무 유도 로켓 공급도 제안했습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캐나다 우주발사기지 운영사인 마리타임 런치 서비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인데요. 잠수함 수주와 상관없이 로켓 발사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화가 제안한 패키지는 방산을 넘어 우주발사와 철강, 자동차까지 아우르는 수준입니다. 온타리오 주에 본사를 둔 알고마 스틸 그룹에서 철강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부분도 현지 경제에 대한 실질적 기여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캐나다 현지 조선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에는 캐나다 최대 조선소인 데이비조선소 오타와 사무소를 방문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했고, 어빙조선소와도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원호 HD현대 사장은 도산안창호함을 활용해 현지에서 한국 잠수함의 기술력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6월 말 결정 앞둔 마지막 변수

캐나다 측의 최종 결정은 이달 말에 내려질 예정입니다. 경쟁사인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은 유럽 내에서 오랜 신뢰를 쌓아온 강자라는 점이 변수입니다. 캐나다가 전통적인 유럽 파트너를 우선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한국은 실체가 있는 잠수함 설계와 더불어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캐나다의 선택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넘어, 어떤 파트너가 국가 산업 전반에 더 큰 파급 효과를 줄지를 따져보는 과정일 것입니다. 한화와 HD현대중공업이 제시한 패키지형 협력안이 이런 관점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됩니다. 120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질지, 이달 말이면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