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덮친 재선충병, 200억 요청
충남도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에 대응해 내년 방제비 200억 원을 국비로 반영해 달라고 산림청에 요청했습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지난 9월 30일 공주 국가재난안전교육원에서 박은식 산림청장을 만나 도내 확산 현황과 방제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서해안을 중심으로 병해가 빠르게 번지면서 지자체 재정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재선충병은 매개충이 소나무에 옮기는 병으로, 한 번 감염되면 나무가 말라 죽습니다. 충남은 도유림과 도립공원처럼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서 매개충 밀도를 낮추기 위해 항공 방제를 시범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지역별 특성에 맞춘 나무주사 방제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장 찾은 산림청장, 협력 강조
같은 날 박은식 산림청장은 세종 금남면 부용리의 방제사업 현장을 찾아 감염목 상태와 작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충남과 세종 지역 방제 계획을 검토하며 예산과 인력 배치를 확인했는데요. 그는 방제 성과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 수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청장은 철저한 예찰과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당부하며, 실행 단계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미리 대응해 달라고 지방 당국에 요청했습니다. 산림청도 올해 수종 전환과 피해목 제거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현장에서는 제도적 한계 탓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제도 개선과 산불 대응까지
충남도는 피해목을 적기에 제거할 수 있도록 방제특별법 개정도 건의했습니다. 아울러 2028년 충청남도 국제밤산업박람회 승인과 국립산림복지기관 숲체원 유치 지원도 함께 요청했는데요. 기후변화로 대형 산불 위험이 커진 만큼 국립중부권산불방지센터를 충남에 세우고 내년도 설계용역비를 반영해 달라는 요구도 담겼습니다.
방제 예산 확보와 법 개정, 산불 대응 거점 마련까지 여러 과제가 얽혀 있는 상황입니다. 중앙과 지방이 어느 지점에서 합의를 이룰지가 앞으로의 방제 속도를 좌우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