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주 연속 상승, 역대 최장 기록 눈앞
서울 아파트값이 85주 연속 상승을 앞두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첫째 주부터 오르기 시작해 2026년 9월 둘째 주까지 누적 상승률이 17.4%에 달하는데요. 9월 셋째 주 발표에서 상승이 이어지면 2020년 6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이어진 85주 기록과 나란히 서게 됩니다.
당시 누적 상승률이 7.7%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상승세가 두 배 이상 가파르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강남구 14.4%, 서초구 16.4%, 송파구 27.3%를 비롯해 성동구 28.0%, 마포구 23.6% 등 한강벨트가 특히 강했고, 성북구 18.2%, 강서구 17.0% 등 중저가 지역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전세와 월세까지 함께 오르는 '트리플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공급은 목표의 30% 수준
가격을 밀어 올린 가장 큰 요인은 공급 부족입니다. 정부는 9·7대책과 8·13대책 등을 통해 2030년까지 150만 가구 착공을 목표로 제시했는데요. 2026년 7월 기준 누적 수도권 착공량은 7만8000가구로, 목표의 약 30%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공사비 급등과 금리 상승, PF 부실이 겹치면서 사업 진척이 늦어지는 겁니다. 여기에 정책이 자주 바뀌면서 혼란도 커졌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실거주 의무가 유예와 완화를 오갔고,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은 12억원에서 9억원으로 낮추려다 다시 12억원으로 돌아섰습니다. 실거주 의무로 갈아타기가 어려워졌다는 유주택자의 불만도 나옵니다.
관건은 가격 기대심리
한국은행은 8·13 대책의 효과가 향후 가격 기대에 달려 있다고 봤습니다. 서울 아파트 연평균 상승률이 8.2%로 예상되면 다주택 가구의 매도 비중은 8.9%에 그치지만, 3.5% 전망에서는 19.8%, 전국 평균 1.1%에서는 30.4%로 뛰는 겁니다.
결국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꺾여야 매물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대책 발표 6주 후 서울 아파트 매물은 약 7만호로 과거 평균 수준을 회복했고, 주간 상승률은 0.16%로 과거 평균 0.10%를 조금 웃돌았습니다. 한은은 정책당국이 가격 기대심리 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