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째 맞은 실무형 콘퍼런스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메드텍 인사이트 2026'이 9월 15일과 16일 이틀간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렸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이 행사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는데요. 미국과 유럽, 호주 시장 진출 전문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보건부 관계자, 임상평가와 사용적합성 전문가 등 14명의 해외 연사가 참여했습니다.
배경에는 수출 비중의 변화가 있습니다.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 대비 수출액 비중은 2023년 59.8%, 2024년 62.7%, 2025년 61.8%를 기록하며 60%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이 사실상 성장의 핵심 축이 된 상황인 겁니다.
병원이 제품을 고르는 방식
가장 주목받은 건 미국 시장 세션이었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통합의료네트워크(IDN)와 공동구매조직(GPO), 병원 가치분석위원회(VAC) 등 의료기기 도입을 결정하는 구조를 설명했는데요. 제품의 임상적 효과만으로는 부족하고, 경제성 자료와 병원별 구매 절차까지 함께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유럽 세션에서는 CE MDR 규정을 충족한 뒤에도 국가별 보험 상환과 공공조달, 유통 구조를 따로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폴란드 사례를 통해 같은 MDR 체계 안에서도 국가별 제도와 시장 여건에 따라 진출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이 제시됐죠.
상담으로 이어진 실무 지원
행사는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기업별 맞춤 상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세션 연사와의 1대1 상담 15건, 'KHIDI 컨설팅 데이' 전문 상담 18건,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을 위한 비공개 투자유치 설명회 'K-BIC ROUND' 4건이 진행됐습니다.
프로그램 범위도 넓어졌습니다. 의료 AI 기기와 뷰티테크, 호주와 인도네시아 시장, 임상평가와 사용적합성 등이 다뤄졌는데요. 보산진 산업진흥본부장은 제품이 현지 의료기관에서 평가되고 도입돼 활용되는 과정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목표 시장에 맞는 전략 수립과 해외 협력 기회를 넓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