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마지막 기로에 선 월드컵 중계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우리나라 안방극장에서 어떻게 방송될지 협상이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중계권을 독점 확보한 JTBC가 지상파 3사(KBS, MBC, SBS)에 최종 재판매 안을 제시하며, 이달 안에 협상을 마무리하라고 촉구하고 있죠. 협상이 결렬될 경우, 2022 평창 동계올림픽처럼 JTBC의 단독 중계로 월드컵이 진행될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JTBC는 현지 중계 인프라를 구축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시한을 정한 것이고, 지상파 3사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신중하게 검토 중입니다.
지상파와의 가격 줄다리기
JTBC가 제시한 최종안의 골자는 중계권료 부담을 JTBC가 절반을 지고, 나머지 절반을 지상파 3사가 나눠 갖는 방식입니다. 디지털 재판매 수익을 제외한 순수 중계권료 기준으로, 각 지상파 사는 약 16.7%씩을 부담하면 됩니다. JTBC 측은 이 금액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자신들이 큰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마지막 제안을 꺼냈다고 강조하고 있죠. 협상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중재 아래 진행되어 왔지만, 이 최종안 이후 논의가 사실상 멈춘 상태입니다.
월드컵 중계권료는 1억 2500만 달러(약 1700억 원)로 알려졌는데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고 경기 수가 증가한 점, 물가 상승분을 고려하면 합리적이라는 게 JTBC의 입장입니다. 반면 지상파 3사는 급격히 오른 중계권료 자체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JTBC는 이전에도 4사 균등 분담안(각 25%)이나 자사 40%-지상파 각 20% 분담안 등을 내놓았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제스처라는 것이죠.
단독 중계, 현실화되나?
모든 협상이 그렇듯, 시간이 가장 중요한 변수입니다. JTBC는 현지에서 카메라, 중계 센터, 제작 인력을 준비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달 내 결정이 아니면 제작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고 설명합니다. 만약 협상이 깨진다면, JTBC는 단독으로 월드컵 중계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JTBC는 지상파 3사와 공동 중계하며 16.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시청자 층을 더 넓히고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죠.
하지만 단독 중계가 현실화된다면, 시청자는 유료 방송이나 OTT 플랫폼을 통해서만 월드컵을 볼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일부 시청자에게는 접근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한편, JTBC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제작 비용과 권료를 단독으로 감당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상파 3사의 선택이 이번 주 중으로 나올지, 협상이 또다른 변곡점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