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냐 견제냐, 대구시장 선거 막판 승부수
2026년 대구시장 선거가 막판 고비를 맞아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 후보 모두 대구 경제 회복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결선행을 예고하는데요. 김 후보는 '샤이 부겸'이라는 별명을 적극 활용하며 이념보다 미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반면 추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을 등에 업고 보수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김부겸 후보는 대구 달서구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2016년 총선 당시 화제가 됐던 '벽치기 유세'를 재현했습니다. 공항 이전과 미래 먹거리 계획을 제시하며 시민들의 눈높이에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전략입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김 후보를 '대구를 살릴 마지막 기회'라며 지지를 선언했고, 우원식 전 국회의장도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김 후보 측은 박 전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에 대해 '정치적 존엄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며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경제 전문가 이미지 대 보수 결집력
추경호 후보는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 경험을 내세우며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수성구부터 동구, 달서구까지 누비며 실질적인 위기 극복 능력을 강조하는데요. 추 후보 캠프는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말뿐인 민생이 아니라 실질적인 위기 극복 능력'이라며 경험과 실무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 후보를 '대구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고 지지하며 보수층 결집을 독려했습니다.
양측은 판세 분석에서도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1%포인트 이내의 박빙 우세를 점치며 박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보수층 결집이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부동층 표심이 승패 가를 변수
이번 선거의 핵심 변수는 부동층 확보입니다. 현재 박빙의 상황에서 누가 먼저 부동층 표심을 잡아내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 후보는 '왜 대구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야 했는가'라며 과거 보수 정권의 성적표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추 후보는 '민주당 정권의 현실을 뼈저리게 경험했다'며 여당 견제론을 펴고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대구 시민들이 누구를 믿고 미래를 맡길지 냉정하게 판단해달라고 촉구하며, 선거는 투표일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격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