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정청래 초접전…호남·수도권 경선이 가를 민주당 전당대회

K한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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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1일 오전 10:05

발행: 2026년 8월 11일 오전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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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가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초접전 속에 호남과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막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조국혁신당 합당 논란과 과거 행적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으며, 호남 발전을 위한 메가프로젝트와 지역 연고를 내세워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전체 권리당원의 70% 이상이 몰린 호남·수도권 투표 결과가 최종 당권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호남이 갈라놓는 민주당 전당대회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8월 17일 전당대회가 김민석, 정청래 두 후보의 초접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현재 누적 득표율은 김민석 후보가 46.01%, 정청래 후보가 44.53%로 불과 1.48%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송영길 후보는 9.47%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권리당원의 71%가 넘는 호남과 수도권에서 펼쳐지는 경선이 당권의 최종 향방을 가를 결정적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10일 광주 KBC TV 토론회에서는 세 후보 간의 날 선 공방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특히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과정에서 불거진 강득구 의원 페이스북 논란과 이언주 의원 텔레그램 의혹을 두고 서로의 도덕성과 책임 소재를 추궁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김 후보에게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고, 김 후보는 이를 유언비어로 일축하며 정 후보의 합당 추진 방식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토론장을 뒤흔든 합당과 과거사 공방

당직 배분과 과거 행적도 공격의 대상이 됐습니다. 정 후보는 투표 전 당직 배분을 매표 행위라고 비판했고, 김 후보는 이를 대통합을 위한 공개 논의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김 후보는 정 후보의 대기업 오너와의 경제 현안 협의 경험을 문제 삼았고,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사람을 무시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양측은 2002년 대선 탈당 이력과 불교계 관련 발언 등 과거를 끌어내 네거티브 공방을 벌였는데요. 이런 가운데 송영길 후보는 정 후보의 1호 국정과제 답변 실수를 지적하며 정책 이해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후보들의 날 선 대립이 계속되면서 전당대회 분위기가 점차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지역 민심 잡기

후보들은 호남 표심 공략을 위해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이른바 3대 메가프로젝트를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반도체 특별법 제정과 추진력을 강조했고, 김민석 후보는 국무총리 시절의 당정 조율 역량을 내세웠으며, 송영길 후보는 인천시장 시절 투자 유치 경험을 부각했습니다. 각자의 정치적 강점을 호남 발전이라는 명분에 연결하려는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호남과의 연고도 적극 어필했습니다. 김 후보는 광주 명예시민이자 진도 외손, 익산 주민임을 강조했고, 정 후보는 강진 작천의 사위라며 호남 사위를 자처했습니다. 송 후보는 유일한 호남 출신 후보로서 고흥 출신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11일부터 시작되는 호남 지역 경선과 16일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지역 일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대통령 체제 하에서 첫 지도부 선출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하지만 후보 간의 거친 설전이 계속되면서 당내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새 지도부가 어떻게 당내 화합을 이끌고 정국 운영의 동력을 살리느냐가 전당대회 이후의 진짜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