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330mm 폭우에 8명 사망, 한국인 실종자 시신 발견…공항엔 수백 명 발묶여

머뉴동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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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9일 오전 12:32

발행: 2026년 9월 28일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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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 나흘간 33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8명이 숨지고 70만 명이 이재민이 됐습니다. 수완나품 공항에서 한국인 수백 명이 10시간 넘게 발이 묶였고, 파타야에서는 실종됐던 한국인 남성의 시신이 사흘 만에 발견됐습니다.

방콕을 삼킨 기록적 폭우

태국 방콕 일대에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33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방콕 50개 구 전체에 홍수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5만 2천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약 70만 명이 이재민이 됐고 4천900명이 학교와 사원 등 200여 곳의 대피소로 몸을 피했습니다.

태국 재난예방경감국은 전국 25개 주에서 22만여 가구, 54만 명 이상이 피해를 봤고 최소 8명이 숨졌다고 집계했습니다. 운하 4곳의 수위가 만수에 육박하면서 배수 기능이 한계에 부딪힌 게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꼽힙니다. 동부 지역은 쇼핑몰과 기차역 부근 도로가 무릎까지 잠겨 시민들이 물을 헤치고 다녔고, 구조대는 소형 배로 환자와 주민을 옮겼습니다.

공항에 발 묶인 한국인들

홍수 여파는 수완나품 국제공항까지 번졌습니다. 승무원 출근이 지연되면서 항공편이 잇따라 밀렸고, 타이항공을 타고 귀국하려던 한국인 승객 수백 명이 10시간 넘게 공항에서 대기했습니다. 27일 오후 11시 10분 출발 예정이던 항공편은 11시간 30분 늦은 28일 오전 10시 40분에야 이륙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방콕과 논타부리, 사뭇쁘라깐 등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28일과 29일 이틀간 공무원 특별 휴무를 명령했습니다. 관영기업과 금융기관, 민간기업, 병원은 자체 판단으로 휴무 여부를 정했습니다. 비는 약해지는 추세지만 중서부와 동부 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많은 비가 예상돼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파타야에서 숨진 한국인

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지난 24일 새벽 파타야 농쁘루 지역의 침수된 도로를 걷던 한국인 남성 3명 중 2명이 배수로에 휩쓸려 실종됐고, 한 명은 구조됐습니다. 사흘 뒤인 27일 오후 6시쯤 하류 수로에서 실종자와 옷차림이 비슷한 시신 한 구가 부패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외교부는 주태국 대사관을 통해 시신이 한국인임을 확인하고 유가족에게 사망 사실을 알렸습니다. 경찰은 시신 발견 지점에서 1km 떨어진 숙소에서 젖은 옷과 컴퓨터 모니터, 키보드 등을 찾아내고 남은 실종자 한 명의 행방과 범죄 연루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