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 우려 속 반등 신호
뉴욕증시가 AI 관련주 급락으로 촉발된 '거품 논란'을 딛고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8%, S&P500 지수는 0.37%, 나스닥 종합지수는 0.65% 상승 마감했는데요, 이는 민간 고용지표 호조와 저가 매수세 유입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됩니다. 특히 전날 8% 넘게 폭락했던 팔란티어의 여파가 크게 작용했던 상황에서의 반등은 시장의 저항력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번 반등의 결정적 계기는 10월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시작됐습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고용이 4만2천 명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였죠.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고용이 증가로 전환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부 해소시켜 줬습니다.
헤지펀드의 움직임과 시장 반응
흥미로운 점은 이번 조정 국면에서 헤지펀드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행보입니다. 지난 7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기술주를 순매도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주만 해도 50억 달러 이상의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S&P500 지수 구성 11개 업종 중 기술 업종의 매도세가 압도적으로 컸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관련주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기관들의 매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반응하며 탄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이 8.93% 급등하며 전날 급락분을 모두 회복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테슬라 역시 일론 머스크 CEO의 보상 패키지 통과 기대감에 4.05%나 뛰었죠.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반등 배경
미 대법원에서 진행된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부과 적법성 심리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장은 법정 분위기를 토대로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위법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는데요, 이는 관세 부담이 컸던 GM과 포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도 투자 심리 회복에 한몫했습니다.
미국 서비스업 PMI 지표도 예상을 웃도는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에 자신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경제 지표의 개선과 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변동성지수(VIX)가 급락한 것은 시장의 안정세가 확인되는 대목입니다.
향후 전망과 주목할 점
전문가들은 현재의 하락세를 추세적 하락으로 보기보다는 건강한 조정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미국 뱅크 자산운용그룹의 롭 하워스 수석 투자전략이사는 "경제 지표가 견조하고 기업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다만 기관들의 매도 우위가 지속되는 한 이전과 같은 가파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에드워즈 자산운용의 로버트 에드워즈는 "최근 하락세가 장기 투자자에게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는데요, AI 인프라 투자 증가를 감안할 때 기술주의 장기적인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장이 주목해야 할 것은 연말 금리 인하 가능성과 미국 정부 셧다운 장기화의 영향력입니다. 특히 경제 지표 공백이 지속될 경우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