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물 8만건 육박, 강남 약세와 강북 강세 뚜렷

Y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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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수정 · 2026년 11월 1일 오전 9:35

발행: 2026년 10월 31일 오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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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이 8만건에 육박하며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9월 거래량은 5월의 절반 아래로 줄었고, 강남권은 하락한 반면 강북과 경기 남부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금리와 전세 물량이 향후 집값의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8만건 앞둔 매물, 거래는 반토막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이 8만건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기준 10월 28일 7만9919건으로, 8월 3일 6만409건보다 30%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 3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 8만80건에 거의 맞먹는 수준인데요. 서울 25개 자치구 모두 매물이 늘었고, 성북구는 57%나 증가했습니다.

반대로 거래는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915건으로, 5월 8946건과 비교해 절반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매물이 갑자기 쏟아졌다기보다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매수자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기존 물건이 쌓인 측면이 큽니다.

강남 약세, 강북과 경기 남부는 강세

가격 흐름은 지역별로 갈렸습니다. 10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9% 올라 90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0.16%에서 0.13%, 0.09%로 2주 연속 줄었습니다. 강남 11개구는 0.02% 하락했고, 강남구는 0.38%, 서초구는 0.35%, 송파구는 0.22% 내렸습니다. 압구정 신현대와 잠실 레이크팰리스에서는 고점 대비 큰 폭의 하락 거래도 나왔습니다.

반면 강북 14개구는 0.22% 올랐습니다. 성북구가 0.39%로 가장 높았고, 서대문구와 종로구도 0.3%대를 유지했습니다. 경기 남부는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더 강했습니다. 화성 동탄구 0.98%, 병점구 0.92%, 수원 권선구 0.88% 등이 두드러졌고, 인천은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금리와 전세가가 변수

올해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8.73%로, 2012년 주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입니다. 성북구 16.56%, 구로구 13.03%, 노원구 12.71% 등 외곽 지역이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 매물 감소와 신규 입주 물량 부족, 대출 규제가 맞물린 결과로 봅니다.

전망은 엇갈립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금리를 최대 변수로 꼽으며, 기준금리가 두 차례 더 오르면 일부 지역은 하락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하락 전환보다 숨 고르기 국면으로 해석합니다. 당장의 매물 증가가 곧 집값 하락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다만 쌓인 매물이 실수요자에게 팔리면 전세 물량이 줄어 임차료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어, 매매와 전세 시장을 함께 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